◀ 앵 커 ▶
국내 3대 사찰의 하나인
순천 송광사에 봉안된
영산회상도와 팔상도가
보물로 지정된지 20여년만에
국보로 승격됐습니다.
불화가 국보로 승격된 것은
아주 드문일인데요.
국보 승격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에서
이들 불화가 일반안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포 위 문양과
눈썹 한올한올까지
섬세한 붓터치가 돋보입니다.
색채는 붉은 색이 주조를 이루면서
녹색과 황색이 어루러져 사용됐는데
대부분 옅게 채색돼 유려한 필선이 돋보입니다.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제자들에게
설법하는 모습을 묘사한 영산회상도,
또 석가모니의 생애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8개의 주제로 나눠 그린 팔상도입니다.
지난 1725년,
화승인 의겸스님이 제자들과 함께
그려낸 작품입니다.
◀ INT ▶ *유철호 / 송광사 성보박물관 학예사*
"(조선후기) 양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어서 가장 대표적인 좀 기본적인 모델이 되는 (그림이다). 실제로 팔상도 그림 전체가 남아있는 경우도 많지는 않습니다."
순천 송광사에서
영산회상도와 팔상도의
국보 승격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보물 지정 후
21년만에 이뤄진 쾌거에
신자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불화인 영산회상도와,
8폭의 팔상도가
모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INT ▶ *무자스님*
"낱낱이 경전을 다 설하지 아니하여도 모든 생사의 고뇌를 다 해결하는 방법을 (그림에) 설명해놓았다 이렇게 보시면 (된다)"
문화재청에서
이름을 바꾼 국가유산청에게도
이번 행사는 특별합니다.
지난 5월 17일 출범한
국가유산청의
첫 국보 승격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 INT ▶ *최웅천 / 국가유산청장*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국보를 전달하게 되어서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앞장서서 지키고 보호하는 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송광사 측은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오는 8월까지 모두 전시한 뒤,
일부 작품은 휴식기를 가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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