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전남지역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가

의대 신설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남 동.서부권 주민은 물론 지역 정치권도 

각각 해당 지역에 의대가 신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라남도가 의대 신설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순천대 의대 설립 

특별법을 발의한 순천이 지역구인 

김문수 국회의원이 목포대 의대 신설 타당성을 

입증하는 자료 등을 목포대학교에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목포 김원이 의원과 순천 김문수 의원은 

목포대와 순천대 의대 신설 특별법을 

각각 발의했습니다.

전남 동,서부권이 전남 의대 신설 유치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순천이 지역구인 김문수 의원이

목포대에 의대 관련 자료 일체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문수 의원실이 목포대에 요구한 자료는

최근 10년간 전남 의과대학 신설 관련 용역 

수주와 발주 현황, 목포대 의대 신설 타당성을

입증하는 대외 보고용 자료 등입니다.(cg)

답변 기한도 이틀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전남 의대 신설을 놓고 

목포와 순천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천지역구 국회의원이 목포대에 의대 관련 

자료 전체를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이 자료들은 의대 선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데 경쟁 상대인 순천대 쪽에

흘러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대해 김문수 의원실은 

교육위원회 소속이다보니 전체적인 현황

파악을 하기 위해서 목포대 뿐만 아니라

순천대 등에도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김문수 국회의원실 관계자

"의대 정원 배정은 최종적으로 교육부에서 승인이 나는 거고, 대학 설립은 교육부 주관이니까 국립대는 교육위원회 소관 기관이잖아요. 자료 요구를 드린 거예요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해 보려고..."

하지만 목포대학교는 

노골적인 의대 공모 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목포대 관계자는 

"전남도에서 의대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천대 의대 설립을 주장하는 

국회의원이 관련 자료 일체를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이고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CG)

전라남도의 지속적인 설득에도 불구하고

의대 공모에 불참하겠다는 

순천대와 순천시 의견에 그동안 함께 했던 

국회의원이 공모 경쟁 대학에 민감한 정보까지 요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