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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환초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을 찾습니다"

천홍희 기자 입력 2024-06-07 20:49:49 수정 2024-06-07 20:49:49 조회수 20

◀ 앵 커 ▶

한 일본인 학자가 

태평양 전쟁 당시 

밀리환초라는 섬으로 끌려갔다가 사망한 

한국인 200여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전남 사람이었는데, 

일본인 학자는 진상규명을 하고 싶다며 

피해자 유족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42년 태평양 전쟁 당시 

조선인 800여 명이 

남태평양 마셜제도에 있는

밀리 환초로 끌려왔습니다.


이들은 주로 비행장 건설에 동원됐는데, 

중간에 보급이 끊기면서 

극심한 배고픔에 시달렸습니다. 


물자가 들어오지 않자 

1945년 일본군은 조선인에게 

고래고기라며 인육을 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선인들이 반발하자 

일본군들은 조선인 55명을 학살했습니다. 


밀리 환초 조선인 학살 사건입니다. 


(화면전환)


이 사건을 연구해온 

다케우치 야스토 조선인 강제동원 연구자는

오늘(7)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밀리 환초에서 사망한 

조선인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밀리 환초로 끌려갔던 조선인 800여 명 중 

학살당한 55명을 포함해 

사망한 218명의 이름과 본적지를 공개한 겁니다. 


218명 중 대부분인 214명이 전남 출신이었는데, 

[ CG ]

담양이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순천 29명, 보성*곡성 17명, 광양 16명 순이었습니다. //


◀ INT ▶다케우치 야스토 / 일제강제동원 연구가

"8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을 알리고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기서 이렇게 명단을 공개하게 됐습니다."


다케우치 야스토씨가 분석한 문서는

1973년 일본 정부가 한국에 제공한 

밀리 환초 강제동원 사망자 명부로, 

국가기록원에 보관돼있었습니다. 


연구가와 단체는 

밀리 환초 사건이 일어난 지 80년이 지나도록 

피해자들의 사망 경위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고, 

유해도 수습하지 못했다며 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족을 만나

진상 규명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INT ▶이국언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될 것인지 지역적 합의가 필요할 것 같고..그런 차원에서도 유족들이라도 이렇게 좀 만날수 있었으면 한다."


◀ st-up ▶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의 이름이라도  

밝히고 싶어 연구를 시작했다는 

일본인 연구가는

전쟁 피해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역사는 되풀이될 수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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