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섬진강에서는 지금 재첩잡이가 한창입니다.
이맘때 잡히는 재첩이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요.
2020년 홍수 때 재첩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올해도 채취량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입니다.
어민들이 빨간 대야 하나씩을 옆에 띄워놓고
재첩 잡이에 한창입니다.
긴 막대 끝에
부챗살 모양의 긁개가 달린 '거랭이'로
강바닥을 긁자
짙은 갈색의 재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전통 재첩잡이 방식인
손틀 어업입니다.
◀ st-up ▶
"가슴팍까지 올라온 강물을 휘젓고 다니다 보면
어느새 대야는 싱싱한 재첩으로 가득합니다."
◀ INT ▶
조은하/재첩잡이 어민
"지금 제일 맛있을 때예요. 장마 오기 전까지는 맛이 좋아요. 뽀얗고, 향이 있어요."
지난달부터 재첩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채취량은 걱정입니다.
지난 2020년 여름, 섬진강 홍수 때
강물이 범람하면서
재첩 서식지가 크게 훼손된 탓입니다.
홍수 이듬해,
152톤까지 급격히 줄어든 생산량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재첩 서식지가 복원되는데
수 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INT ▶
신철주/광양 섬진강재첩생산자협의회장
"홍수가 나거나 생태계가 변화되면 회복 기간이 10년 정도 걸리더라고요. 그 영향이고, 자원이 20, 30% 정도 회복된 상황입니다."
전국 재첩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섬진강 재첩잡이는 오는 11월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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