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매실 주산지인 전남 광양에서
냉해가 발생해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최저기온이 보름 사이
영하 5도와 10도를 넘나드는
변덕스러운 기온 때문에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았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광양 다압면의 한 매실농가.
매실나무에 푸른 이파리만 무성합니다.
◀ st-up ▶
"매실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야 할 나무에는
열매 대신 말라버린 꽃만 남아있습니다."
그나마 열매가 열린 것도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음 달이면 매실을 따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수확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INT ▶
김기복/매실 재배 농민
"매실 농사 25년 넘게 짓고 있는데 올해 처음이에요. 이렇게 매실이 안 달린 거는..."
열매가 제때 맺히지 못한 건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중순에
일찍 꽃이 피기 시작한 이후
영하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겁니다.
지난 2월 10도를 넘던 광양 최저기온은
3월 초 다시 영하 5도로 떨어졌고,
이후 11도까지 찍으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습니다.
광양에서만
전체 매실 재배면적의 1/3에 달하는
400여 ha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순천에서도 220ha의 냉해가 확인됐고,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INT ▶
김종율/광양시농업기술센터 매실특작팀장
"매실의 정상적인 착과율이 65~70% 정도 파악이 됐습니다. 이것은 전년도하고 비슷한 수준 내지 ..."
농림축산식품부는 매실 저온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오는 13일까지
피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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