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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산불 1년..화마의 상흔은 여전

박종호 기자 입력 2024-04-19 20:41:39 수정 2024-04-19 20:41:39 조회수 11

◀ 앵 커 ▶


함평에서 대규모 산불이 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남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피해가 컸는데요.


경찰조사가 계속됐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화마의 상처는 여전했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4일 정오쯤 

함평군 대동면의 한 야산에서 시작됐던 불. 


초속12미터의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28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에야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680헥타르의 산림이 타고

공장과 축사 등 65억 원의 

재산피해로 번졌습니다. 


함평산불 이후 1년, 

현장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30시간 가까이 대동면 일대를 태운

화마의 상처는 산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울창했던 숲은 민둥산으로 변했고

이마저도 예산 부족 등으로 

237헥타르 가운데 10%도 안되는

20헥타르만 잘라냈습니다.


올해 3천여 그루의 나무를 더 심었지만

예전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최소 10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INT ▶황병희 화재 피해 주민

산에 불이 넘어오는데 휙하고 넘어오는

소리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차 소리만 지나가도

그 소린 줄 알고 불나는 소리인 줄 알고 혼났어요


쓰레기를 태우다 번진 것으로

추정됐던 산불의 원인은 

증거불충분으로 입증에 실패하면서

원인 미상으로 남았고,


비닐하우스와 농기구 등 

주민들의 피해도 잇따랐지만

예산이 조림 복구에 집중되면서

제대로 된 보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INT ▶이철수 화재 피해 주민

피해 보상이 너무나도 적어서 참 서러운 것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복구할 일을 생각하니 저도 갑갑합니다. 


전남에서 역대 첫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될만큼 

강한 불길에 축구장 971개 크기의 산림이 타

최대 규모 피해를 기록한 함평 산불.


36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날의 아픔은 주민들 마음속 깊이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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