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김영록 전남지사는 공모를 통해 국립의대를
어느 대학에 둘 것인지 결정하겠다며
4가지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일까요?
순천시가 최근 납품받은 의료 관련 연구용역
내용의 일부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모가 진행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1일 열린 순천형 공공보건의료
마스터플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순천시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맡겼고 10개월 만에 결과가 나온 겁니다.
◀ SYNC ▶ 순천시 관계자
생명하고 직결되는 필수질환에 대해서
지역 내에서 최종 치료까지 해보자 이건데
응급질환도 있거든요. 그런 질환에 대해서
관내 의료자원을 어떻게 엮어서..
아직 용역 전체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순천형 지역완결형 의료 체계 구축'도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이는 최근 김영록 전남지사의
의대 관련 담화문에 실린 내용과 유사합니다.
전남지사는 4가지 원칙을 기조로
의대 선정을 공정하고 합리적인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가지는 원론적인 내용, 그런데
첫번째 원칙인
'지역 내 의료체계 완결성'은
순천시 연구용역에 포함된 용어는 물론
그 의미가 사실상 똑같습니다.(CG)
◀ INT ▶ 김영록 전남지사
국립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강소전문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단일 의대 공모로 정책이 갑자기 변경됐고
담화문도 그에 따라 작성된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일치가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만은
어려워 보입니다.
또 통합의대 방식은
시간상 물리적으로 어려워 단일 의대 공모로
간다고 했지만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런가운데 보건복지국 산하에 있던
전남의대유치단이 자치행정국으로 이관되는
점도 석현치 않습니다.
의대유치추진단 소관 전남도의회 상임위원회는
이로인해 서부권 출신이 위원장인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동부권 출신이 위원장인
기획행정위원회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전라남도는 정부와 지자체, 대학 간 소통 등을
감안했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지금까지 제대로
행정력이 작동되지 않았다는 점을
전남도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이처럼 잇따른 우연의 일치는 결국
공모 과정, 심사 등에 대한 공정성 우려를
떨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 INT ▶ 전경선 전남도의원
단일의대로 공모해서 선정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신뢰성을 줄 것인지
우리 도민 모두가 공정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그런 공모방식을 내놓야하는데..
단일의대 공모 방식 전환 전격 결정이
일방통행식 행정이 아닌 김영록 지사의
과감함과 뚝심이라고 보는 지역민들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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