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3년 사이 철근 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사현장에 쌓아놓은 철근이 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야간에 화물차를 몰고가 2톤이 넘는 철근을
훔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두운 밤,
화물차 한 대가 도로를 달립니다.
잠시 뒤 화물차가 도착한 곳은
인근의 한 공사현장.
후진으로 공사장 입구에 화물차를 댄 뒤
한 남성이 내립니다.
후레쉬를 켜고 공사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더니
무엇인가를 화물칸에 여러차례 싣습니다.
절도범은 이 곳에 놓여있던
1개 당 5kg 가량의 철근 400여 개를
훔쳤습니다.
◀ SYNC ▶ 공사장 관계자
(철근이) 여기 있어봤자 3~4일 있다가
현장 바로바로 투입이 되기 때문에
딱 반입한 그 날짜를 특정해서 왔다는 것은
참 기가 막힌다고...
이 남성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공사장 주변에 세워진
차량의 블랙박스를 훔쳐가기도 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60대 남성을 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절도 등 전과 13범인 이 남성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절도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 INT ▶ 채수민 / 함평경찰서 수사과 경장
인근 CCTV 20여대 정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용의 차량의 라이트 불빛으로
이동 경로를 추적하게 되었고...
한편 함평에 있는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최근 철근 3톤 가량이 사라져
경찰이 용의자를 쫒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t당 60만6000원이었던
철근 가격이 현재 100만원까지 급등하면서
공사현장 자재들이 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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