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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없으면 '1차 산업'도 힘들다

최다훈 기자 입력 2023-12-19 21:08:10 수정 2023-12-19 21:08:10 조회수 2

◀ 앵 커 ▶


목포MBC기획보도입니다.

산업계 뿐만 아니라 1차 산업인 

농업과 어업 현장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농어촌 풍경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은 아직도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최다훈 앵커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전남의 한 배추 농가.


앉아서 배추를 뽑고 트럭에 싣고

작업을 하고 있는 인력 모두가 외국인입니다.


배추를 포장하고 하우스 작업까지


이 농가에 고용된 노동자 50여명이

모두 외국인들로 채워졌습니다.


◀ st-up ▶

"이제 농어촌 지역에서 일을 하는

사람 중에는 한국인을 찾아보기 힘들고

외국인만 일을 하고 있습니다."


◀ INT ▶ 오화섭 / 농민

"거의 한국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고 

외국 사람들이 없으면 시골 일이 안되는 

형편편입니다. 지금."


전남 영광의 한 선착장.


통발 조업을 위해 선박에 오르는 선원들.


한가득 싣고 온 수레를 끌고 내리는 인력들.


모두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 INT ▶ 아드리안 주코료노 / 인도네시아

"저는 한국에서 어선에서 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통발 배에서 일 하고 있어요."


올해 3분기 기준,

전남지역 농축산어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6,500여 명.


계절근로자 배정 인원인 7,600여 명까지

포함할 경우 14,000여 명에 달합니다.(CG)


농축산어업 종사자만 놓고 봤을때 

외국인 노동자는 10년 전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습니다.(반투명CG)


이제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농사도

어업활동도도 하기 힘든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가 늘고 

근무기간이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습니다.


◀ INT ▶ 레인(REIN) / 외국인 계절 근로자

"한국 정부가 기간을 몇 년이나 몇 달이라도

연장해 주면 좋겠어요. 만약 여기 더 있어도

된다면 E-9 비자처럼 한국에서 더 일하고

싶어요."


◀ SYNC ▶ 외국인 계절 근로자 고용주

"앞으로는 5개월 3개월 이렇게가 아닌

2년, 3년 최하 이렇게 장기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대부분 지자체가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 시 버스 임차료, 

통역비, 마약검사 비용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CG)


◀ SYNC ▶ 00군 관계자

"외국인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이렇게 일을 할 수 있게끔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서는

기숙사와 의료비 지원 등 보다 현실적인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한국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돕고 

체계적으로 관리, 지원할 수 있는 

지자체들의 전담팀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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