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지역 인구 감소가 심각합니다.
2023년 9월 현재, 전남 인구는 백 80만여명,
5년 전보다 7만 5천여명, 4%가 감소했습니다.
반면에 전남 외국인 수는 4만 6천여명으로
5년 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남 전체 인구의 2.59%가 외국인입니다.
특히 산단 등 제조업체가 몰려있는 영암지역
외국인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영암 외국인 수는 7천 9백여명,
영암 전체 인구의 15.26%에 달합니다.
목포MBC는
우리 사회의 한 축이 된 외국인들을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졌는지 그리고 다문화 시대에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점검해보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전남 외국인 현황과 이들을 위해 어떤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암의 한 조선소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 국적의 도누안씨
아내도 베트남 국적으로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 요즘 부부는
산부인과를 자주 찾고 있습니다.
◀ INT ▶ 도누안/베트남 국적 근로자
"다음달..아마 다음달 정도 (아이) 태어날 것
같아요."
도누안씨와 같은 외국인은
영암에서만 7천 9백여명
영암 군민 7명 가운데 1명이 외국인입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92%가 제조업체가 몰려 있는
삼호읍에 거주하고 있습니다.(반투명CG)
◀ st-up ▶
이곳 영암군 삼호읍의 조선업 산단 인근
빌라촌에는 외국어가 적힌 간판들이 빼곡해
작은 지구촌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전남에는 매년 8천여 명의 청년이
광주·서울·경기 등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고령화 비율도
전남은 26%로 전국 최고 수준
특히 조선업 등 주요 산업 현장은
외국인력 없이는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 SYNC ▶ 대불산단 업체 관계자
"조선소에 인력난이 심각해서..
힘든 일을 젊은 사람들이 안하려고 하니까,
작업자는 다 외국인이라서.."
◀ INT ▶ 박영하/영암군청 인구청년정책과장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라든지 숙소들을 좀 확보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지역에 있는 임대 아파트나 이런
공간들을 유유 시설들을 좀 파악을 해서.."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해 전남 외국인 수는
5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전라남도는
지난 7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방문했을 때
'외국인 근로자 쿼터제 확대' 등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 INT ▶ 한동훈/법무부장관(지난 7월)
"(조선업)10년 뒤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결국은 우수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동화될 수
있는 좋은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자발적인 기여를 해 주시는 것이.."
정부가 신설을 추진중인 출입국.이민관리청을
전남으로 유치하기 위해 전라남도는
인구청년이민국 신설 등 행정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외국인 주민 수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다인종, 다문화 국가가
됐습니다. 복지 등 이들을 위한
사회 시스템 정비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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