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내 첫 어린이 전용도서관인
순천 기적의도서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에서
모든 시민이 책과 문화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 살 아이가 작은 수레를 끌며
책꽂이 앞 이곳저곳을 지나갑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책과 친해질 기회를 주고 싶어
나주에서 순천 기적의도서관을 찾았습니다.
◀ INT ▶ 이선희
“확실히 아이가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게
놀이처럼 접할 수 있게 잘 꾸며져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각자 고른 책을 읽는 초등학생들.
그림 동화부터 세계 지도까지
옆 친구와 책 속 세상을
상상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 INT ▶ 김경완 / 순천 동명초등학교
“친구들이랑 책에 관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아하는
책 있으면 막 이야기하면서
좋아하는 책 공유하면서 놀아요.”
아이와 함께 앉아 책을 읽어주거나,
집에 있는 아이에게 가져다 줄
책을 고르는 부모까지
어른도 자주 들르는 공간입니다.
◀ INT ▶ 임이랑
“아이가 보고 싶어 하는 책을 찾고 책도
읽어주고 아이도 와서
책을 읽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지난 2003년 MBC <느낌표>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의 성원으로 문을 열고
올해 스무 살이 된 기적의도서관.
지난해까지 누적 이용객
273만 명을 넘어섰는데,
독서실 같은 기존 공공도서관의 틀을
완전히 깨고 어린이 눈높이에
시설과 콘텐츠를 모두 맞춘 것이 성공 요인입니다.
◀ st-up ▶
“기적의도서관이 자리 잡고 난 뒤 전국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공도서관은
100곳 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아이들이 줄고
책 읽는 문화가 사그라지면서
새로운 20년을 향한 고민도 깊습니다.
이제는 어린이만 찾는 도서관이 아니라,
박물관, 미술관 역할까지
지역민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입니다.
◀ INT ▶ 허재원 / 순천 기적의도서관장
“이 도서관은 0세부터 100세까지 이용하는
가족 중심, 특히 또 부모를 교육하는
가족 중심 도서관으로 운영을 하고 싶습니다.”
한편, 기적의도서관에서는
이번 주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조정래 작가 초청 강연과
지역 어린이가 참여하는 연극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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