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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철도 노선변경' 광주시-전남도 갈등 고조

김영창 기자 입력 2023-11-09 08:10:12 수정 2023-11-09 08:10:12 조회수 0

◀ 앵 커 ▶

광주와 나주를 잇는 광역철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원안을 변경해 광주 효천역을 경유하게 해야 

한다는 광주시와 그러면 정부의 예타 통과가 

힘드니 원안대로 가야 한다는 전라남도가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입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호남권 최초의 광역철도망 사업은

1조 5천억원을 들여

광주 상무역과 나주역을 잇는

국가철도망 사업입니다.


정부가 예산을 투입할 지 말지를 조사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큰 고비를

넘었다 싶었는데 새로운 암초를 만났습니다.


광주시가 노선을 변경해 원안에는 없던

광주 효천역을 경유하는 방안을 제시한 겁니다. 


◀ SYNC ▶김석웅 광주시교통국장 (광주시의회 시정질문 / 지난달 18일)

"앞으로 이 (광역철도)사업은 광주시와 나주시,

전남 서로 간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된다고 보고요.

저희들은 효천 경유하는 게 서로 간에

도움되는 그런 방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곧바로 전라남도는 반발했습니다.


효천역을 경유하게 되면

2천 600억 원의 사업비가 더 늘고

경제편익은 감소해 현재 진행중인 정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광주시가 반발하는 전라남도를 설득하고 나섰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고

전남도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안대로

효광역철도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광주시는 효천역 경유로 노선을 변경하자는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사업을 접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공문을 전라남도에 전달했습니다.


◀ st-up ▶

예비타당성 조사는 내년 6월쯤에 

끝날 예정인데, 

양 시도가 합의점을 못찾게 되면

호남권 최초의 광역철도 

사업이 무산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예산 투입을 

결정하기도 전에 두 자치단체가 분열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경우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 INT ▶공진성 / 조선대 정외과 교수 

"중앙정부가 (광주와 전남을)앉혀놓고

문제 갈등 요소를 해결해주거나

서로 이익이 보완될 수 있도록 

다른 해법을 제시해야 되는데..."



광주 군공항 이전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광역철도 노선변경이라는 새로운 문제로

갈등을 키워가고 있어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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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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