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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축제.. 불안한 준비 과정에 우려

김초롱 기자 입력 2023-10-10 08:02:02 수정 2023-10-10 08:02:02 조회수 0

◀ 앵 커 ▶

나주시가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영산강체육공원 일대에서 대규모 축제를 엽니다. 

 

다양한 행사를 통합하고 확장해,

15만 명을 유치하겠단 계획인데요.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데,

짧은 기간 동안 급하게 준비한 탓에,

축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나주시 영산강체육공원입니다. 


강변에는 하얀 메밀꽃이 펼쳐졌고,

공원에선 제초 작업이 한창입니다. 


나주시가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개최하는

지역 축제를 준비하는 겁니다. 


하지만 개막을 2주가량 앞두고, 

준비 과정에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CG)

한 시민단체는 

축제 준비 기간이 짧은 데다, 

최근까지도 계획에 변동이 있었다며,

축제가 안정적으로 준비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주시는 지난 6월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7월에야 총감독을 선임하는 등 

축제를 3개월여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등 공연만 30개가 넘고,

축제에서 다루는 역사 범위도 

마한과 고려, 조선, 근대 등으로 광범위해,

주어진 기간 안에 준비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INT ▶ A 지자체 축제 담당자 (음성변조)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기존에 세팅(확정)이 돼 있고 

(나주시는) 조금 더 빨리 좀 준비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야심차게 발표한 수중무대 설치안도 변경됐습니다.


(CG)

나주시는 지난달(9월) 설명회를 열고,

영산강에 집중해 모든 공연을 기획했다며,

강 위에 무대를 설치하겠단 계획을 밝혔지만,


최종안에는 강변무대 설치안이 담겼습니다. 


기본 절차를 뒤늦게 파악해, 

준비가 어렵게 된 겁니다.


◀ INT ▶ 나주 축제 관계자 (음성변조)

“영산강 위에서 처음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어떤 자료 같은 게 

없었어요. 그걸(수상무대는) 별도로 연구 용역을 맡기라고...”


나주시는 올해 축제가 끝나면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겠단 입장입니다. 


◀ INT ▶ 김화영 / 나주시 관광과장

“금년 축제의 성과와 결과를 평가해보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내년에는 좀 더 알찬 프로그램과 구성으로...”


이번 축제에 들어가는 예산은 약 16억 원.


첫 시도이니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지만,


인근 지역 축제에 비해 

배로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축제가 내실있게 준비되고 있는지,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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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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