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나주시가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영산강체육공원 일대에서 대규모 축제를 엽니다.
다양한 행사를 통합하고 확장해,
15만 명을 유치하겠단 계획인데요.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데,
짧은 기간 동안 급하게 준비한 탓에,
축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나주시 영산강체육공원입니다.
강변에는 하얀 메밀꽃이 펼쳐졌고,
공원에선 제초 작업이 한창입니다.
나주시가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개최하는
지역 축제를 준비하는 겁니다.
하지만 개막을 2주가량 앞두고,
준비 과정에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CG)
한 시민단체는
축제 준비 기간이 짧은 데다,
최근까지도 계획에 변동이 있었다며,
축제가 안정적으로 준비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주시는 지난 6월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7월에야 총감독을 선임하는 등
축제를 3개월여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등 공연만 30개가 넘고,
축제에서 다루는 역사 범위도
마한과 고려, 조선, 근대 등으로 광범위해,
주어진 기간 안에 준비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INT ▶ A 지자체 축제 담당자 (음성변조)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기존에 세팅(확정)이 돼 있고
(나주시는) 조금 더 빨리 좀 준비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야심차게 발표한 수중무대 설치안도 변경됐습니다.
(CG)
나주시는 지난달(9월) 설명회를 열고,
영산강에 집중해 모든 공연을 기획했다며,
강 위에 무대를 설치하겠단 계획을 밝혔지만,
최종안에는 강변무대 설치안이 담겼습니다.
기본 절차를 뒤늦게 파악해,
준비가 어렵게 된 겁니다.
◀ INT ▶ 나주 축제 관계자 (음성변조)
“영산강 위에서 처음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어떤 자료 같은 게
없었어요. 그걸(수상무대는) 별도로 연구 용역을 맡기라고...”
나주시는 올해 축제가 끝나면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겠단 입장입니다.
◀ INT ▶ 김화영 / 나주시 관광과장
“금년 축제의 성과와 결과를 평가해보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내년에는 좀 더 알찬 프로그램과 구성으로...”
이번 축제에 들어가는 예산은 약 16억 원.
첫 시도이니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지만,
인근 지역 축제에 비해
배로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축제가 내실있게 준비되고 있는지,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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