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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굴비 상가 벌써부터 '직격탄'(R)

임지은 기자 입력 2023-08-23 21:20:17 수정 2023-08-23 21:20:17 조회수 0

(앵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광 법성포 굴비 상가도

벌써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미 수산물 소비가 위축돼 있는데,

방류가 시작되면 얼마나 더 큰 타격을 입게 될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굴비 가게들이 줄지어 선 영광의 법성포 거리입니다.



추석 대목을 한달 정도 앞두고 있지만,

거리는 침울한 분위기로 가라앉았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곧 시작될 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굴비를 손질하던 상인은 깊은 한숨만 내쉴 뿐입니다.



(인터뷰) 권오민 / 영광 굴비 상인

"지금 좀 걱정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지금 상당히 불안하죠.

소비자들의 심리 불안이 가장 크게 지금 어렵습니다."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상가 인근에 있는 수산물 직판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아직 방류가 시작되기도 전인데,

매입량이 확연히 줄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신성 / 영광 수협 직판장 관계자

"(소비가) 위축이 되니까 매입 자체를 안 하죠.

중개인들이나 아니면 매입하시는 분들 자체가 꺼려요."



(스탠드업)

"우려를 표하는 건 상인들 뿐만이 아닙니다.

당장 바다로 나가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어민들은 일터를 잃어버린 심정입니다."



그물을 정리하는 어민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합니다.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는 거면,

적어도 자국 어민들의 동의는

받아야 했던 게 아니냐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양대일 / 영광군 어선업 연합회 회장

"이 바다에 오염수를 버린다는 자체는 수산업을 죽이는 행위인데,

이런 과정을 거치려면 그래도 국민적 동의는 반드시 있었어야 된다고 봅니다."



김영란법 개정으로 선물의 상한액이

이번 추석부터 30만원까지 올라

기대감이 컸던 영광 주민들은

오히려 당장 먹고 살 길을 걱정해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강찬 / 영광굴비 특품사업단장

"어렵고 그러니까 15만 원에서 30만 원 이렇게 상향 조정을 해줬는데,

오염수 관계로 안 먹게 된다고 하면 그 원리만큼은 큰 효과가 없고 참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소비 감소 피해 지원 대상에

한국 어민들은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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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임지은 jieu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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