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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광업소 폐광 이후 50일...광부 200명 미취업(R)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8-15 21:20:29 수정 2023-08-15 21:20:29 조회수 16

(앵커)

국내 첫 탄광, 118년 역사의 화순광업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50일이 다 되어갑니다.



수십 년간 지낸 일터가 사라진 광부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순 탄광에서 30년 넘게 일한 정철진 씨.



지난 6월 탄광이 문을 닫자, 농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광부 일에 잔뼈가 굵어 새로운 일이 쉽지 않은 데다, 고된 탄광 작업으로 몸이 상해,

산업재해까지 신청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정철진 / 전 화순광업소 광부

“어깨하고 허리, 목 이런 팔, 팔목, 이런 데 팔꿈치 같은데,

핏줄이 다 끊어져 있데요, 실제로. 다 끊어져 있고. 어깨 같은 경우

다 그래서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투CG)

정 씨와 같이, 화순광업소 폐광과 함께 퇴직한 근로자는 약 269명.



화순군은 이 중 72명이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52명은 화순광업소에서 한시직으로 일하는 경우입니다. //



(인터뷰) 이승건 / 대한석탄공사 화순사무지소 지소장

“저희 자산관리라든지 유연탄 출하, 판매, 저탄 관리 업무가 있고요. 광해광업공단으로 넘어가기 전에 저희들이 폐광 이후에

갱 내 배수 작업하고 폐수 처리 작업...”



나머지 미취업자 약 200명 중 대다수는 산업재해를 신청한 상태로,

질병과 업무의 인과관계가 인정되면,

휴업급여를 받으며 치료를 받아야 해, 재취업이 어렵습니다.



문제는 치료 이후에도 취업이 가능한지입니다.



앞서 지자체가 조선소와 지역 공원 관리 등 일자리를 알선했지만,

대부분 취업까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한시직이거나 협력업체직인 경우로 불안정한 고용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앞으로도 지자체가 약속한 대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맹우 / 화순군 도시과 과장

“고용에 대한 부분은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산업을 발굴해 가면서 재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광 산업이나 대처 산업을 개발할 때도 아무래도 근로자들이 지역의 시설이나 현황을

잘 알기 때문에...”



정부는 현재 화순 탄광과 관련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 내년 10월 나올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국비확보는 2025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2년의 공백기마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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