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주시 빛가람동 혁신도시에선,
특히 사회초년생의 경우
원룸을 얻어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역전세난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집주인이
주택을 100채 가까이 소유한 것으로 밝혀져,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김초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나주 혁신도시의 한 기관에 근무하는 30대 박 모 씨.
직장 근처에다 전세로 원룸을 얻어 지냈는데,
지난 1월 계약이 끝났지만,
보증금 8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ㅇㅇ / 전세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사실 처음에는 되게 많이 화도 내고 울기도 하고 했지만,
최근에는 연락이 거의 끊겨서 이제 제가 법적인 절차를 하게 됐죠.”
20대 사회초년생 이 씨도 마찬가집니다.
지난 4월 오피스텔 전세 계약이 끝났지만,
보증금 약 1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ㅇㅇ / 전세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전세 나와서) 월세로 좀 지내다가 LH 임대주택 나오면
이동하려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결국에는 안 되게 됐어요.”
모두 집주인인 70대 이 씨가
무리하게 오피스텔을 사들여 벌어진 일입니다.
현재까지 이 씨를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는 9명,
피해 액수는 약 8억 원입니다.
(스탠드업)
"전세사기 피의자가 주택을 100채 가까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계약 만료에 따른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일부 공인중개사는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입니다.
(싱크)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작년 11월, 12월 이후로는 전세가 안 나가고 (값이) 떨어지면서
사고가 난 거예요. 아, 이거는 터졌구나, 드디어 이 일이.”
집주인 이 씨는 취재진에게
갭투자를 했는데 집값이 떨어질 줄 몰랐다며,
세입자들에게 집을 넘길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현장음) 이ㅇㅇ / 전세사기 피의자 (음성변조)
“(갭투자 방식으로 하셨나요?) 이를테면 그런 식이죠.
현재 (보증금 반환할) 여력은 없고요. 지금 갖고 있는 게
그 집 아닙니까, 그 집 자체는 갖고 있으니까.”
하지만 필요 없는 집을 억지로 떠안아야 할 뿐 아니라,
최근 오피스텔의 투자 매력이 떨어져,
피해자들이 각각 수천만 원의 손해를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이 씨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피해 여부도 함께 파악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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