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나주혁신도시 오피스텔 전세 사기 '100채 가까이 소유'(R)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7-11 08:00:17 수정 2023-07-11 08:00:17 조회수 0

(앵커)

나주시 빛가람동 혁신도시에선,

특히 사회초년생의 경우

원룸을 얻어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역전세난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집주인이

주택을 100채 가까이 소유한 것으로 밝혀져,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김초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나주 혁신도시의 한 기관에 근무하는 30대 박 모 씨.



직장 근처에다 전세로 원룸을 얻어 지냈는데,

지난 1월 계약이 끝났지만,

보증금 8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ㅇㅇ / 전세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사실 처음에는 되게 많이 화도 내고 울기도 하고 했지만,

최근에는 연락이 거의 끊겨서 이제 제가 법적인 절차를 하게 됐죠.”



20대 사회초년생 이 씨도 마찬가집니다.



지난 4월 오피스텔 전세 계약이 끝났지만,

보증금 약 1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ㅇㅇ / 전세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전세 나와서) 월세로 좀 지내다가 LH 임대주택 나오면

이동하려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결국에는 안 되게 됐어요.”



모두 집주인인 70대 이 씨가

무리하게 오피스텔을 사들여 벌어진 일입니다.



현재까지 이 씨를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는 9명,

피해 액수는 약 8억 원입니다.



(스탠드업)

"전세사기 피의자가 주택을 100채 가까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계약 만료에 따른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일부 공인중개사는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입니다.



(싱크)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작년 11월, 12월 이후로는 전세가 안 나가고 (값이) 떨어지면서

사고가 난 거예요. 아, 이거는 터졌구나, 드디어 이 일이.”



집주인 이 씨는 취재진에게

갭투자를 했는데 집값이 떨어질 줄 몰랐다며,

세입자들에게 집을 넘길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현장음) 이ㅇㅇ / 전세사기 피의자 (음성변조)

“(갭투자 방식으로 하셨나요?) 이를테면 그런 식이죠.

현재 (보증금 반환할) 여력은 없고요. 지금 갖고 있는 게

그 집 아닙니까, 그 집 자체는 갖고 있으니까.”



하지만 필요 없는 집을 억지로 떠안아야 할 뿐 아니라,

최근 오피스텔의 투자 매력이 떨어져,

피해자들이 각각 수천만 원의 손해를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이 씨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피해 여부도 함께 파악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나주 #나주혁신도시 #혁신도시 #빛가람동 #공공기관 #전세사기 #전세 #오피스텔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