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화순군이
'월세 만원'으로 임대 아파트에 살
입주자를 선정했는데
8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등 관련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 위기감이 커지는
높아지는 현실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YN▶
"와~ 축하합니다. 602동 805호 나왔습니다"
최근 화순군이 실시한 임대아파트 입주자 뽑기 현장,
치열한 경쟁을 뚫고
'월세 만원' 임대주택에 입주자로 뽑힌 청년이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INT▶ 이성원 (화순 이서)
"얼떨떨하구요. 너무 좋죠. 표현이 안될 정도로 좋아요"
20평 아파트를 한달에 임대료 만원만 내면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
50세대 모집에
청년과 신혼부부 등 5백명이 넘게 신청했는데,
최종적으로 8대1이 넘는 바늘구멍을 뚫고
입주자로 선정된 청년들은
주거비부담에서 벗어났다며 환호성을지었습니다
◀INT▶ 최세령 (화순군 화순읍)
"사회 초년생이어서 월급이 많지 않은데요. 월세로 나가는 돈이 많이 부담되는데요. 월세 만원이면 큰 부분이 절약되는 거여서.."
화순군이 이렇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한 배경은
'인구 절벽'을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감에섭니다
전체 인구가 6만 2천 명인 화순군은
지난해 178명이 태어난 데 비해
4배가 넘는 780여 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9%에 이르러
인구 감소 등 지방 소멸에 대비하고
침체된 군에 활력도 불어넣자는 취지였습니다.
'만원 임대주택'은
앞으로 4년동안 4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인데,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지자체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INT▶ 구복규 화순군수
"(정부에) 인구소멸기금을 만원 주택에 앞으로 지원하도록 해서 화순만이 아닌 전국적으로 많은 아파트를 지어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도록..."
또 단순히 싼 월세뿐이 아닌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서
육아,보육 여건 확충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온
2천 여 명의 다문화 여성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담 팀을 꾸려 지원에 나선 것도
인구 문제를 풀어가려는 고민의 산물입니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는
화순군의 파격적인 실험이
'인구 절벽, 지방 소멸' 시대
하나의 해법이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