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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드라마세트장에 남도의병역사박물관 논란(R)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6-23 08:00:17 수정 2023-06-23 08:00:17 조회수 2

◀ANC▶

(앵커)

드라마 주몽과 도깨비 촬영 장소로 알려진

나주영상테마파크 자리에 남도의병박물관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굳이 테마파크를 철거해야 했냐는 반대 여론과

의병박물관이 들어서야 하는 명분이

부족한 곳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7년 137억 원을 들여 조성한

나주영상테마파크입니다.



기와집과 저잣거리, 성곽까지 옛 시대를 재현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등 21개 작품의 촬영장으로 활용되고,

지난해에만 3만여 명이 방문했지만,

최근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관리하는 데 연평균 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데다

건물도 점차 노후화하는데,

뾰족한 활성화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스탠드업)

빠르면 다음 달부터 이 테마파크 시설물의 대부분이 철거됩니다. 


나주시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이곳에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지을 계획입니다.



(CG)

전체 5만 제곱미터 부지에서

고구려궁을 제외한 4만 제곱미터 부지의

건물을 모두 없애고,

그 자리에 박물관을 짓게 됩니다.



또, 박물관 주변에 둘레길 등 숲을 만들어

모두 36만 3천 제곱미터의

대규모 관광지를 만들겠단 계획입니다.



하지만 꼭 테마파크를 철거해야 하냐는 여론과

이 과정에서 충분한 시민 공론화가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박물관 설립에 470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나주시의회도 사업 전반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인터뷰) 황광민 / 나주시의회 부의장

“실제 영상테마파크를 철거하겠다는 전제로 전라남도의

공모사업이 됐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사전에 시민들과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는 점, 이런 것이 문제가 됐던 것 같아요.”



이에 대해 나주시는 공모 전 사업 유치를 서명 운동과

공모 후 주민 설명회를 진행했다며,

테마파크와의 공생 방안도 찾겠다고 답했습니다.



(싱크) 윤병태 / 나주시장

“대상지 선정 이후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추진지원단 구성 등

설명회를 거쳤으며, 나주영상테마파크와 유스호스텔 그리고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공생할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을...”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왜 다른 곳이 아닌 테마파크 자리에

박물관을 만들어야만 하냐는 질문에

더 적극적인 설명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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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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