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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 갭투자 성지.. 전세 사기 시한폭탄(R)

유민호 기자 입력 2023-05-08 08:00:11 수정 2023-05-08 08:00:11 조회수 0

(앵커)

전국에서 무주택 세입자를 울리는

전세 사기가 번지고 있습니다.



광양에서도 174명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악성 임대인이 사기죄로 재판에 넘겨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임 모 씨는 지난 2019년

직장을 옮기면서,

광양의 한 아파트를 전세 계약했습니다.



낡은 아파트지만,

깔끔하게 수리된 내부와

저렴한 전세 가격에 끌려

서둘러 도장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갔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INT▶ 임 모 씨 / 전세 사기 피해자

"진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이거 돈 못 받나.

전세 비용이 제 종잣돈도 있지만 동생한테

빌린 돈이 같이 묶여 있어서."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다시는 전셋집에 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다른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임 씨의 집주인은

악성 임대인으로 알려진 서 모 씨.



지난 3월 임차인 174명의

전세보증금 102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공범 1명과 사기죄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광양 국가산단과 가깝고

대단지에 집값이 저렴한

특정 아파트를 집중 매수하고

수리비를 더한 것보다

높은 가격에 전세를 내줬습니다.



◀ st-up ▶

"자기 자본 없이 전세보증금으로

집을 사들이는 무자본 갭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갭 투자된 전세 물건을

전문으로 중개한 공인중개업소는

경찰 수사를 받았고

현재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INT▶ 임 모 씨 / 전세 사기 피해자

\"딱 플래카드에 ○○ 전문이라고 썼어요.

이 부동산이 ○○ 아파트를 전문적으로

하는구나. 그래서 믿음이 갔죠.\"



문제는

또 다른 전세 사기 폭탄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최근까지

서 씨와 같은 방식으로

100채 넘게 해당 아파트를 사들여

전세를 준 임대 사업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YN▶ ○○ 아파트 임차인 (음성변조)

"100%라고 보거든요. (어떤 점에서 의심이

많이 되세요?)전세가랑 매매가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나니까 그리고 그분이 상환할

능력이 아마 안 될 거예요.

전부 갭 투자로 한 걸로 알아서."



전세 사기가

전국적으로 번져나가는 상황.



산단 근로자 등 단기 거주자가 많아

전세가율이 높다는점 때문에

광양도 전세사기에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선제적인 점검과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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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
유민호 you@ysmbc.co.kr

출입처 : 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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