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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화재.. 130여명 긴급 대피(R)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4-20 08:00:07 수정 2023-04-20 08:00:07 조회수 6

(앵커)



어제(19) 130여명의 노인환자들이 있는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병원은 열흘 전에도 불이 났는데

다행히도 그 때와 이번 모두 대형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화복을 입은 소방대원들이

불 꺼진 요양병원 이곳저곳을 살핍니다.



병원 곳곳에선 물방울이 떨어지고,

바닥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오후 2시 40분쯤,

화순군 화순읍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스탠드업)

"불이 난 병원 건물입니다.

이 불은 지하 1층 목욕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시작된 불은

45분 만에 꺼졌지만

용접 작업을 하던 60대 작업자가

연기를 마셔 의식을 잃는 등

1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병동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18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이이재 / 요양병원 이용자

"계단 타고 올라오는데 연기가 2층하고 3층하고

그 사이에서 나오더라고요."



해당 병원은 열흘 전에도

지하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1백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때도 큰 인명피해가 없었는데

두 번 모두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소방시설 덕분이었습니다.



지난 2014년 장성 요양병원에서

21명이 숨진 참사가 발생한 이후

의무적으로 소방시설을 갖추도록

법이 강화되면서 해당 병원은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을 완비한 겁니다.



2차례 모두 불이 난 직후

자동으로 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됐고,

스프링클러가 작동돼

불길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소방관계자

"속보설비에 의해서 소방으로 신고된 상황이었습니다.

자동화된 속보설비가 설치되어서요."



소방당국과 경찰은 지난번 화재로

고장 난 보일러실을 수리하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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