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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밝혀진 것과 밝혀지지 않은 것(R)

박종호 기자 입력 2023-04-16 20:50:08 수정 2023-04-16 20:50:08 조회수 22

◀ANC▶



세월호 참사는 왜 일어났을까요?



9년 동안 조사가 이뤄졌지만,

결정적 원인을 명확히 결론내지 못하면서

'진상규명'은 여전한 구호로 남았습니다.



밝혀진 세월호의 진실과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들을 박종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ND▶

◀VCR▶



2014년 4월 15일

인천에서 출항해 제주를 향하다

다음날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



수학여행을 떠났던 고등학생들을 포함해

승객 476명 가운데 304명이 숨졌습니다.



중고선박으로 수입돼

증개축을 거친 세월호는

복원성이 이미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INT▶ 얀크라이트/지난 2018년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세월호 프로젝트 참여 도선사*

"(세월호는) 안정성이 매우 부족한 배였습니다.

선원들은 사고 전에도 운항 중 배의 방향을 바꿀때

많이 기운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반투명] 평형수 없이는

스스로 직립할 수 조차 없을 정도였음에도

화물은 허술하게 고박된 채 빽빽히 실렸습니다.



[반투명] 안전하게 닫혀있어야 할 수밀문들은

편의를 이유로 모두 열려있었고,

결국 침수와 침몰을 앞당겼습니다.



안전보다 이윤과 편의를

우선했던 총체적 부실이 만든 '낮은 복원성'이

결국 세월호를 침몰시켰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초 세월호가 오른쪽으로 돌며

급격히 좌현으로 기울었던 시작점의

결정적 원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조타장치 고장도 사고를 촉발한 원인으로

납득시킬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고,

잠수함 충돌과 같은 외력설 역시

객관적 증거를 찾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INT▶ 김종기

*세월호 희생자 고 김수진 양 가족*

"그 큰 세월호가 왜 갑자기 침몰했을까 라는

부분이 사실은 제일 핵심이거든요.

진상규명의 핵심인데 그 부분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3차례 국가기구의 조사에도

미완으로 끝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풀지 못한 의문들은 결국 유가족과

시민사회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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