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군 간부와 교도소 직원 등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노쇼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이 특별경보를 발령하는 등
피해 예방 나섰는데요.
하지만 특별경보 발령이 무색할 정도로
피해 신고는 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에서 도매업을 하던 50대 업주에게
140만원 어치의 물품 주문이 들오온 건
지난달 24일.
[ CG ]
31시단 소속 김우빈 중사라며 군부대
결제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CG ]
◀ SYNC ▶노쇼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피해자)그걸(공문) 사칭해 놓은거에 거기에 내가 그냥 속아버렸죠. 믿음이 가버렸죠.
(기자)그 서류에?
그런데 물품 주문은 미끼였고,
김 중사는 곧바로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군부대에서 결제 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나중에 웃던을 더 줄테니
전투식량을 대신 구입해달라는 겁니다.
업주는 아무런 의심없이 김 중사가
소개해준 식품업체로 960만원을 보냈지만,
이후 연락은 뚝 끊겼습니다.
확인해보니 공문부터 식품업체,
김우빈 이라는 이름과 중사 직책까지
모두 가짜였습니다.
◀ SYNC ▶노쇼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이용을 당했다는 것에 진짜 울분이 나고요.
돈은 둘째 문제고, 다른 사람이라도 피해를 안당했으면 좋겠다..."
이처럼 군 간부와 교도소 직원 사칭 등
노쇼 사기 범죄 피해가 광주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 CG ]
최근 넉달동안 56건이 발생했고,
이중 4월에만 49건이 접수됐습니다.[ CG ]
피해 예방을 위해 광주경찰청은
일선 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하고
[ CG ]피해 예방책이 담긴
'노쇼 사기 피해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CG ]
하지만 피해자들 사이에선
특별경보에 대한 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경보를 발령한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수사에 진전이 없고, 오히려 사건이
다른 지역의 경찰서로 이관됐다는 겁니다.
◀ SYNC ▶노쇼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사건이 강원도 홍천으로 이관됐다는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사건에 대해서 설명이나 이런게 없으니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알수가 없고요
피해자 입장에서..
경찰의 특별경보 발령에도
노쇼 사기 범죄가 활개를 치면서
경찰 내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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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