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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9년, 진도는 괜찮나요?(R)

신광하 기자 입력 2023-04-14 20:50:20 수정 2023-04-14 20:50:20 조회수 4


◀ANC▶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세월호가
진도 바다에 침몰했을 때 진도 주민들은
생업을 뒤로하고 온 힘을 보탰습니다.

이후 농어업은 물론 관광도 피해를 입으면서
지역 경제는 크게 위축됐는데,
후유증은 아직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전체 인구 20%에 달하는 5천여명이
어업에 종사하는 진도군.

세월호 참사 이후 조업 중단은 물론
농산물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당시 두 달간 입은 직접 피해액만
9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당시 수색구조와 방제, 이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던 진도군민은 만 4천여 명

인구 절반이 수년 간 참사 수습에 나섰는데
정작 자신들의 어려움은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INT▶ 조옥순/동거차도 주민 *2018년 9월*
"워낙 힘들게 살았으니까 우리가.
빚도 많이 졌고... 그거 때문에 돈 조금
못 버는 것은 괜찮아요. 안 그래요?
자식을 가슴에 묻은 사람도 있는데..."


참사가 일어났던 곳이라는 이미지로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피해는 인접 시군으로도 확대됐고,
목포와 해남 등의 관광업체들도
매출이 절반으로 급감했습니다.

9년이 흐르는 동안 코로나19까지 겹쳐
회복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INT▶ 유현미/진도군 00식당 운영
"옛날처럼 그렇게 관광객들이 많이 안 와요.
이제 관광객들도 앞으로 오시고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아픔의 상징이었던 구 팽목항,
진도항 개발공사는 이제서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육지에서 제주로
가장 빠르게 가는 쾌속선도 운항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건설중인
국민해양안전관도 참사를 기억하고
재난 대응 등을 교육할 장소로써
오는 7월부터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INT▶ 장영우/진도군의회 의장
"모든 것을 팽개치고 동참을 함께 했습니다.
슬픔과 함께 했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이
많았다고 보죠. 그러나 지난 9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또 새롭게 출발하고..."

참사의 아픔을 품으며
직간접적인 트라우마로 고통받아온 진도군은
지금, 지역경제 회복과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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