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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문화공간' 혈세만 지원할 뿐?(R)

양현승 기자 입력 2023-02-28 20:50:10 수정 2023-02-28 20:50:10 조회수 2

◀ANC▶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이

졸속 추진됐지만, 국비와 도비 예산은

그동안 꼬박꼬박 지원됐습니다.



사업을 관리해야 할 문화재청과 전라남도는

혈세의 무게를 제대로 느끼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은

문화재청이 특정 구역을 면단위 문화재로

지정한 국내 첫 사례였습니다.



2019년에서 2025년까지

투입될 예정인 사업비는 5백억 원



이가운데 문화재청이 국비로 사업비 절반을,

전라남도가 20%를 지원합니다.



◀INT▶문화재청 관계자

"첫 사업일 뿐더러 그거 아니라도

근대 문화 자원들이 많이 있잖아요. 좋은 목적으로

쓸 수 있는 대상들을 거기에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190억여 원.



절반 가까운 88억 원은

목포시가 2020년부터 1년간 근대건축물을

사들여 보수공사하는데 주로 썼습니다.[반투명c/g]



이후 공유재산심의회 등 행정절차 미이행,

건물 지분의 완전한 취득 실패에 따른

사유재산권 침해, 민간시설 뒷마당 특혜 의혹,

매입 건물 장기 미활용 등 문제가

MBC 취재 전까지 숨어있었습니다. [반투명c/g]



◀SYN▶임진택 역사공간조성팀장

"각 부서들하고 같이 협의를 해서 더 좋은

방법들을 찾아내려고 지금 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부분 문화재청 승인 아래 건물 매입이 이뤄진

2021년 이후 발생한 문제들.



사업 추진이 부진하고, 행정 행위가 부적절하고,

결과물도 계획과 다른데 이상하리만큼

국비와 도비예산 134억 원은 꼬박꼬박

교부됐습니다. [반투명c/g]



현장점검의 실효성이 의문입니다.



◀INT▶문화재청 관계자

"가죠. 1년에도 몇 번씩 갔죠. 뭐 그쪽 분들이

업무 협의차 이렇게 오시기도 하지만 저희가 일단

갔을 때도 가서 보기도 하고 하죠. 진행사항을 보기도 하고요"



◀INT▶심재명 문화자원과장/전남도청

"목포시에서 주도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저희가 세세한 거까지 할 수가 없었거든요"



혈세만 지원할 뿐, 사실상 사업 전반을

목포시에 맡겨버린 모양새입니다.



◀SYN▶목포시청 관계자들

"전남도보다는 문화재청에서 분기에

1번 정도? 실태점검하러 나옵니다"

"(문화재청에서)아직까지는 저희한테

공식적으로 말씀하거나 지시하는 것은

없고요"



주먹구구식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은

이제 2년 남았는데, 예정 사업비의 절반도

투입되지 않은 상황,



계획대로 5백억이 투입될 지 미지수입니다.



◀INT▶문화재청 관계자

"장담할 순는 없습니다. 그건 그간의

추진 경과라든지 진행 상황이라든지,

지원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이 안 되면

거기 막 그냥 500억에 맞춰서 지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목포 등에서 시작된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은 통영, 익산,

진해, 서천 등으로 확대돼 예산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s.u)목포시의 안일하고 무계획적인 행정에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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