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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원 의사 인력난..'악순환' 반복(R)

박종호 기자 입력 2023-02-28 20:50:09 수정 2023-02-28 20:50:09 조회수 3

◀ANC▶

코로나19 시대, 공공의료의 첨병역할을

했던 지방의료원이 또다시 의료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진료할 의사를 구하지 못해 진료과목 자체가

사라지는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코로나19 시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됐던

강진의료원입니다.



모두 16명의 의사가 근무 중인데,

이 가운데 6명은 길어봐야 3년만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로 채우고 있습니다.



안과는 의사가 없어

지난해부터 진료가 중단됐고,

신경과 의사는 1년 넘도록 구하고 있지만

오겠다는 의사가 없습니다.



4억 연봉을 제시하고 있지만 소용없습니다.



◀INT▶최영용 강진의료원 총무과장

"저희들이 4억 연봉을 줘도 못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퇴나 시니어 쪽 의사 구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포시의료원도 사정은 매한가지.



안과와 마취과에 투입된

공중보건의 근무기한은 3월 말,



그나마 한명 남게되는 마취과 일반 의사도

사표를 내 수술에 어려움이 불가피합니다.



신경과와 흉부외과는 상시채용 중이고,

응급실 운영도 빠듯합니다.



◀SYN▶목포시의료원 관계자
"일반 봉직의도 구하기 어려워서 안과 같은 경우는

이렇게 공중보건의를 못 받으면 3월부터는 폐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의료원은 모두 3곳.



작년에만 농어촌 주민과 취약계층

56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하고 있지만, 모두 10여명의

의사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안정적인 지역의사 공급을 위한 의료인력 양성,

전남 의과대 신설의 당위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수십년 된 묵은 숙제는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INT▶김원이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지역의 의료인력 양성체계 즉, 전남권 의대, 우리 목포에서는 목포 의대인데요,

그런 지역의료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입니다."



의료기관들은

돈 되는 곳을 찾아 인구가 적은 지역을 떠나고,

공공병원은 의사가 없어 진료를 못하고,



결국 환자는 진료를 위해 타지로 떠나는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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