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턱걸이’ 부결되면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당내 이탈표 발생 원인과 책임소재 논란까지 일고

있는데, 밑바닥 민심은 어떤지,

주현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 (2월27일)

“총 투표수 297표 중 가 139표, 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써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야당 대표에 대한 사상 첫 체포동의안은 아슬아슬한 부결이었습니다.



표결 결과가 놀랍기는 민주당의 대표 텃밭,

광주*전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재학 / 광주 용봉동 / 80대

“명색이 당수인데, (턱걸이 부결이라니) 국회의원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휘청휘청하면, 그건 정치가 아니에요.”



현창렬 / 광주 신창동 / 70대

“검사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잖아요. 굉장히 우려스러워요. (민주당이) 이 부분을 타개하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하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당내 분열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장춘석 / 담양군 / 60대

“정치 혐오로 이어져서 재주 있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정치를 안 하게 되거든요.”



임명자 / 나주시 / 60대

“당권 분쟁이나 권력 쟁취나 등으로 (민주당이) 내분 되는 것은 저는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CG)앞서 한국갤럽이 이 대표 영장 청구 적절성을 조사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광주와 전남은 전국 평균(41%)보다 무려 31%p나 높은 72%의 응답률로

부적절하다는 민심을 표출한 바 있습니다.



정치가 집중해야 할 분야는 정쟁이 아니라

따로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문수현 / 대학생

“청년들은 많이 힘든데, 정치는 매일 싸우기만 하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그래서 학생들이 (정치에) 큰 관심을 못 갖는 것 같습니다.”



김주영 / 대학생

“(지금 정치권이 할 일은) 청년 취업이나 대학(살리는) 방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는 일에 ”



한편 지역 정가도 술렁였습니다.



민주당 시*도당 사무실에는

이탈표를 조사하고 공식 대책을 강구하라 당원들의 민원이 빗발쳤고,

권리당원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에는

‘낙선명단’이라는 제목의 확인되지 않은

이탈표 추정 국회의원 명단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