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해 말부터 목포시내버스는
다녔던 날보다 멈춘 날이 더 많았습니다.
배짱을 부리는 버스회사가 가장 큰 문제이고
오랫동안 버스회사에 끌려다녔던 목포시도 문제입니다.
여기에 더해 전남 서남권 최대도시, 2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겪고 있지만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광역행정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작년 4/4분기 이후 현재까지 118일동안
목포시내버스는 75일을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파업으로 29일간 멈춰섰고,
버스회사의 연료비 미납에 따른 운행중지로
46일째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SYN▶목포시민
"먼저도 한 번 그래서 시에서 다 해줬으면
잘해야지 왜 그렇게 자꾸 시민들에게만
과하게 하는지 모르겠어"
목포시와 태원*유진 이한철 회장은 각자 초강수를 두며,
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포시가 수용 불가한 기부채납 제안,
역시 버스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기업회생 신청 요구가
맞서며 돌파구가 요원합니다.
목포시의회마저 강경대응하며
목포에는 중재자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INT▶문차복 의장/목포시의회
"이한철 대표는 모든 공직에서 사퇴를
하라고 저희들이 강력하게 요구를
했습니다. 그 부분은 시민들이 이렇게
큰 고통을 안고 있는데 목포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이렇게 하니까..."
운수사업 관련 권한이
목포시장에게 위임되어 있지만,
목포시내버스 사태는 단순히 목포 뿐 아니라
영암과 무안까지도 피해를 주는 상황.
전라남도의 조정과 중재 역할이 절실하지만
광역행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당장 가을이면 전국체전을 치러야 하는
도시의 대중교통이 마비됐는데도,
전남지사의 의중은 오리무중입니다.
/김영록 지사는 버스운행이 멈춰서고 사흘 뒤
목포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만
5차례 목포를 방문했지만, 버스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c/g]
주민 민원과 불편이 있는 곳을 찾은 건
완도 가뭄 현장과 담양 폭설 피해 현장 뿐이었습니다.
◀SYN▶주영화/목포시민
"가까운 길은 그래도 운동삼아서 덜
추우면 걸어다니지만 먼 길은 진짜 걸어다니려면
너무 힘들어요"
목포출신 도의원들 역시
시민들의 불편 앞에 묵묵부답입니다.
시내버스가 없는 시민들의 불편에
아랑곳하지 않고 설 명절 현수막을 지역구 곳곳에
붙일 여유만 부렸습니다.
목포의 도의원들은 지역구가
목포이기도 하지만, 전라남도가
목포버스회사에 주는 재정지원금을
심의하기도 해 시내버스 문제에서 자유롭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목포시내버스의 파행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에 갇혀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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