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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도시가 멈췄는데...' 무관심한 광역 행정(R)

양현승 기자 입력 2023-01-27 08:00:05 수정 2023-01-27 08:00:05 조회수 0

◀ANC▶

지난해 말부터 목포시내버스는

다녔던 날보다 멈춘 날이 더 많았습니다.



배짱을 부리는 버스회사가 가장 큰 문제이고

오랫동안 버스회사에 끌려다녔던 목포시도 문제입니다.



여기에 더해 전남 서남권 최대도시, 2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겪고 있지만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광역행정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작년 4/4분기 이후 현재까지 118일동안

목포시내버스는 75일을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파업으로 29일간 멈춰섰고,

버스회사의 연료비 미납에 따른 운행중지로

46일째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SYN▶목포시민

"먼저도 한 번 그래서 시에서 다 해줬으면

잘해야지 왜 그렇게 자꾸 시민들에게만

과하게 하는지 모르겠어"



목포시와 태원*유진 이한철 회장은 각자 초강수를 두며,

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포시가 수용 불가한 기부채납 제안,

역시 버스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기업회생 신청 요구가

맞서며 돌파구가 요원합니다.



목포시의회마저 강경대응하며

목포에는 중재자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INT▶문차복 의장/목포시의회

"이한철 대표는 모든 공직에서 사퇴를

하라고 저희들이 강력하게 요구를

했습니다. 그 부분은 시민들이 이렇게

큰 고통을 안고 있는데 목포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이렇게 하니까..."



운수사업 관련 권한이

목포시장에게 위임되어 있지만,

목포시내버스 사태는 단순히 목포 뿐 아니라

영암과 무안까지도 피해를 주는 상황.



전라남도의 조정과 중재 역할이 절실하지만

광역행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당장 가을이면 전국체전을 치러야 하는

도시의 대중교통이 마비됐는데도,

전남지사의 의중은 오리무중입니다.



/김영록 지사는 버스운행이 멈춰서고 사흘 뒤

목포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만

5차례 목포를 방문했지만, 버스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c/g]



주민 민원과 불편이 있는 곳을 찾은 건

완도 가뭄 현장과 담양 폭설 피해 현장 뿐이었습니다.



◀SYN▶주영화/목포시민

"가까운 길은 그래도 운동삼아서 덜

추우면 걸어다니지만 먼 길은 진짜 걸어다니려면

너무 힘들어요"



목포출신 도의원들 역시

시민들의 불편 앞에 묵묵부답입니다.



시내버스가 없는 시민들의 불편에

아랑곳하지 않고 설 명절 현수막을 지역구 곳곳에

붙일 여유만 부렸습니다.



목포의 도의원들은 지역구가

목포이기도 하지만, 전라남도가

목포버스회사에 주는 재정지원금을

심의하기도 해 시내버스 문제에서 자유롭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목포시내버스의 파행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에 갇혀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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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승 stormyhs@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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