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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발굴 당시 발견된 유골 1구가
5.18 당시 실종된 행방불명자의 DNA와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는데요.
5.18단체와 5월 유족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암매장과 관련된 진실이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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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 1기는
5·18 당시 평범한 20대 청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정 확인된 행불자는 화순에 살던 23살 남성으로
여동생과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99.9% 혈연관계가 확인됐습니다.
암매장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옛 광주교도소에서 42년만에 행불자 유골이 확인되면서
5.18때 자행됐던 암매장의 진실을 밝히는 데
첫 발을 뗄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INT▶손미순 / 전 5·18행불자가족회 사무처장
"혹시 내 자식이 아니면 내 남편이라든가 살아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희망도 없지 않아 있다가
이제는 거의 포기 상태인데
그래도 유골이라도 발견돼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으로 가슴이 아프고 슬프고..."
이번 결과를 토대로
5.18단체들은 행불자로 인정되지 못했던
나머지 신고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군사정권 시절 사실 확인은커녕
실종 신고 조차 제때 할 수 없었던만큼
전수조사가 반드시 뒤따라야한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신군부가 어떻게 민간인을
학살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밝히고,
암매장 지시를 한 책임자를 밝혀
끝까지 법적인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INT▶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그 계엄 군인들 역시
본인이 반성, 사죄하지 않는 한
저는 처벌해야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끔찍한 학살 만행을 지휘했던..."
그러나 문제는 시간 입니다.
이번 행불자 DNA 확인작업을 진행한
5.18진상조사위 활동기간은 내년 말이면 종료됩니다.
민간 기관의 DNA분석 작업,
국과수의 최종 확인까지
3년 가까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사위 활동 기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기존에 채취한 DNA도
시료 보관이 오래돼
대조 작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조사위 활동 기간 연장이 절실하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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