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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코 지주회사 본사의 포항 이전 결정으로
촉발된 지역 소외론에
광양지역에서 거센 반발이 처음 제기되던 시기,
포스코 측은 광양에 본사를 둔 그룹사가 이미 있다며
포스코 플로우를 언급했었는데요.
그런데 그 회사의 운영 체계를 들여다 봤더니
분명 본사는 광양인데
운영은 서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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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금호동에 소재한
포스코 홀딩스의 그룹사, 포스코 플로우.
지난 1983년 포스코 터미널로 처음 설립돼
화물 운송과 대리, 관련 서비스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포스코 홀딩스 본사의 포항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역 소외 여론이 거세게 제기될 당시에도
포스코 측은
광양에 본사를 둔 그룹사로
포스코 플로우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포스코 플로우의 본사만 광양으로 돼 있을 뿐
실질적인 운송 계약 등 주요 사업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겁니다.
CG] 전체 조직 6실 가운데
CTS 사업실과 철강물류실 내 국내물류섹션 한곳만
광양에 소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도경영실, 경영기획실, 사업개발실,
원료산업물류실,
철강물류실 내 해외물류섹션 등은
대부분은 서울에 소재해 운영되고 있는 겁니다.
CG] 현재 근무 직원 전체 200여명 가운데
170여명이 서울에서 근무 중 입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 플로우 측은
올해 초 지주회사 설립으로
포스코 물류사업부의
업무가 이관됐고
화주들의 사업장이 서울과 인천에 있어
업무의 연계성 때문에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 합니다.
◀INT▶김기형 / 포스코플로우 기업시민ESG섹션 리더
"단순히 법인 소재지가 있어서 그런다 이런 부분들이라기보다는
뭔가 광양에 소재할 필요성이 있어야 그다음에 검토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스코 플로우의 올해 예상 매출액만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해 2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법인세를 내는 것 만으로도
지역 경제 효과는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광양시가 미래 기업 도시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늬만 지역에 본사를 두는 기업이 아니라
지역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기업 활동이
이뤄져야 합니다.
◀INT▶김진환 /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
"본사에 대한 정체성 확립과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요구하는 그런 사항이 되겠습니다."
특히, 최근 포스코와
상생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광양 지역상생협의회를 포함한 지역 사회가
앞으로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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