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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현산면 읍호리에서 2백기가 넘는
대규모 지석묘군이 발굴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고창, 화순, 강화지역 고인돌 유적과
맞먹는 규모로, 채석장을 갖춘 선사시대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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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7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들이 놓인 산자락.
산 정상을 향해 크고 작은 지석묘의
덮개돌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해남 읍호리 고담지석묘군으로 불리는
고인돌 밀집지역 입니다.
한국문화유산협회의 지원으로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한 지 한달만에
2백50기에 달하는 지석묘와 5곳의 채석장이
발굴됐습니다.
◀INT▶ 정일 / 대한문화재연구원 부원장
산 정상부에서 채석을 하고 그 능선을 따라 계속해서
남쪽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남북방향의 열상으로 계속
배치가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화순, 고창, 강화 고인돌 유적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고인돌 구조는 지석을 이용해 상석을 받친
기반식과 위석식으로 기원전 2세기부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인돌 유적에서는 경질 무문토기 등이
출토돼 한반도에서 가장 늦은 기원 2세기까지
고인돌이 축조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INT▶ 김미연 해남군학예연구사
(고인돌의 현상을)정확히 저희가 확인한 이후에
다른 지역과 연계해 (세계유산으로) 확대 지정하는 방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학계에서는 채석장 규모와 밀집도 등으로 볼때
매장지라기 보다는 고인돌을
가공하던 곳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SU// 해남군 현산면 고담지석묘군의
학술발굴조사는 오는 11월말까지 이뤄집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물은 단 1점이지만,
향후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고인돌 일부는 초기단계의 석실묘 양식으로
고대 마한 사회의 묘제와 연결할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돼 유적의 향후 처리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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