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우리나라는 3천3백 곳이 넘는 섬이 있죠,
아시아에서 4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이 중 거주민이 수십 명에 밖에 없는
외딴 섬은 급수시설이 없어 수십 년 째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늦게나마 외딴섬 식수난 해결에
나섰습니다.
박종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진도항에서 18km 떨어진 외병도.
20여 명의 주민만이 사는
외딴 섬입니다.
섬에는 저수지나 식수원이 없기 때문에
20일마다 오는 급수선이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충분하지 않아, 빗물이
없으면 생활이 어려울 정돕니다.
◀ st-up ▶
물이 부족하다 보니 집집마다 이렇게
지붕에서 물을 받아 사용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가족들도 섬으로 들어
오기를 꺼려하고, 관광객들도 외병도를
찾지 않았습니다.
◀INT▶ 박형식/진도군 외병도
우리 아이들이 들어와도 하루만 자면 금방 다음날 나가버립니다.
씻지를 못하고 육지같이 물을 못 쓰잖아요.
거주민 수가 작다 보니 지하수 개발 요청은
지자체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그러다 최근 환경부가 전국 국립공원 내 섬
37곳에 대해, 생활 개선 사업에 나서면서
외병도에도 50년 만에 하루 지하수 10톤
생산이 가능한 급수시설이 들어섰습니다.
◀SYN▶한화진 환경부장관
"그동안 물 부족으로 불편함을 참고 살아오신 마을분들께 이렇게 늦게라도
정부가 마을에 오랜 숙원을 해결해 드릴 수 있게 돼.."
하지만 현재 진도군 내 35개 섬 중
32개 섬이 여전히 식수난을 겪고 있어
섬주민들의 고통은 쉽사리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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