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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시끄러운 공천을 놓고,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이야기했던
개혁과 반성은 결국 말잔치로 끝났다는
비판이 큽니다.
민주당이 스스로 지방선거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민주당 세가 워낙 강한 곳이다보니
전남의 선거는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으로 여겨지지만, 따지고 보면
꼭 그런 건 아닙니다.
특히 단체장 선거가 그렇습니다.
전남에서 최근 12년 간 치러진
3차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무소속 후보
등에게 밀려 일고여덟 곳에서 패배했고,
이 때문에 선거직후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는
전체의 70%를 넘긴 적이 없습니다.
최근 3번의 선거에서
광양과 신안은 3차례 모두 민주당이 패했고
여수와 장흥, 장성은 2차례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을 꺾었습니다.
선거에서 진 뒤, 복당 절차를 거쳐
민주당 소속 전남의 시장군수를
최근까지 20명으로 불렸지만, 6.1 지방선거를
또다시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대선 패배 이후 지방선거 승리의 과제로
철저한 반성과 개혁공천을 약속했던 민주당
◀INT▶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
13차 비대위 모두발언(지난달 8일)
"비록 졌을지라도 반성하면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우리가 뭘 잘못했냐?'는 식의 모습을 보이면 지선 결과는 보나마나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전남지역 공천은
결국 역대 최악이라는 비아냥만 남았습니다.
민심에 눈과 귀를 닫은 채
정당의 정무적 판단만 앞세우는 모습에
민주당 자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INT▶강경태 / 목포시민
"70대 이런 사람들은 그런 것이(민주당) 박혀있어. 그런데 그런 것이 점점 나아지겠지.
평준화가 되면 좋지. 너무 지역적으로 몰려...
한 쪽으로 편 나눠가지고 그런 것이 좀 싫어"
당원 명부 유출, 여론조사 조작,
끝없는 재심 신청, 잇단 고발 등의 경선 후폭풍
잘못은 있는데 정작 잘못한 사람은 없고,
그렇다보니 당연히 책임질 일도 없고,
여기서는 문제가 되지만 저기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이중잣대.
사과에 인색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무소속 후보들의 연합전선이 꾸려지는 등
역대 지방선거처럼 민주당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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