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과 강원지역의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조주의보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
국립공원 직원들이 순찰을 돌며
논, 밭두렁 주변 등산로를 향해 호스로 물을 뿌립니다.
주민들이 쌓아둔 폐농자재를
소각하는 일이 잦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effect)
등산객 이동이 많은 등산로 초입 바닥에는
버려진 담배 꽁초 수십여 개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스탠드업)
"이곳은 등산로 입구로부터 불과 10m거리에 있는 지점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거세지면 이렇게 땅에 떨어진 담배꽁초 하나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의 산불도
누군가 무심코 버린 작은 담배꽁초 불씨가
큰 불로 번진 걸로 추정됩니다.
(싱크) 000 / 주민, 음성변조
“불이란 게 불씨에서 시작된 거기 때문에 알아서 끈다고 하지만 그건 모를 일이잖아요. 솔직하게 불안해요.”
지난달 축구장 면적 40배에 이르는 산림, 약 29헥타르를 태운
구례의 산불도 예초기 작업 중 튄 불씨가 발단이었습니다.
지난 5년간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206건의 산불 가운데
담배꽁초와 논, 밭두렁 등 소각으로 인한
화재가 전체 40%를 차지했습니다.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하고
하루 세번씩 현장 순찰을 하고 있는 무등산국립공원은
2월부터 4월까지는
건조한 기후탓에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염종석 /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계장
“이런 건조한 날씨에는 담배꽁초, 논*밭두렁 소각에 의해서 큰 산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의 주의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잠깐의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산불을 막기 위해
등산객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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