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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조경사업 후속대응 '엉망'..뒤늦은 감사(R)

양현승 기자 입력 2022-03-02 08:00:08 수정 2022-03-02 08:00:08 조회수 4


◀ANC▶
목포시의 황당한 조경사업 연속 보도,
오늘도 이어집니다.

고의적 실수인지, 사기를 당한 것인지
엉뚱한 나무가 심어지면서 혈세가 헛되이
쓰였지만 고발도, 감사도 생략됐습니다.

그저 조용히 나무만 바꿔심으려 했던 겁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그루에 22만 원짜리 서부해당화를
심겠다던 자리에는 현재 10만 원짜리
꽃사과가 심어져 있습니다.

작년 5월 이후 수소문했지만,
새로 서부해당화를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고흥에서 서부해당화를 찾았지만,
국립수목원은 잎과 꽃을 봐야
진짜 서부해당화인지 감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재시공은 여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SYN▶목포시 공원녹지과 관계자
"추후에 3월에 꽃이 피었을 때 다시 검증을
의뢰하면 답해주겠다고 그쪽(국립수목원)에서..."

작년 연말까지 재시공이 안 되면
사업비 반환과 원상복구 조치가 예정돼 있었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s/u)잘못을 바로잡는 모든 일정은
업체 사정에 맞춰져 있고,
세금이 잘못 쓰인 행위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c/g]사업상 잘못을 인지하고, 한 달 이상
흐른 지난해 6월 8일,
나무가 잘못 심어졌다는 사실을
목포시장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목포시 감사부서는
MBC 보도가 이뤄진 뒤에야 이같은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쉬쉬하는 통에
고의적인 실수인지, 사기를 당한 건지
어쨌든 2천여만 원 예산이 잘못 쓰인 것에
대한 감사도, 고발도 애당초 불가능했습니다.

◀SYN▶목포시 감사실 관계자
"해당 부서에서 '이 부분에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말을 했을때는
우리 감사실에서 알 수 있지만, 이 부분은
해당부서에서 추진하는 상황을 업무보고
식으로 시장님께 보고한 사안이기 때문에"

전라남도 감사관실은
목포시로부터 삼학도 꽃나무 식재공사
자료 일체를 제출받아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구하기 쉽지 않은 서부해당화를
선택한 배경부터 수종 검증,
시공 과정에서의 감독업무, 문제가 드러난 뒤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문제 등
행정 전반의 적정성을 따져볼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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