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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의 대응모습을 보면 실망감이
큽니다.
지역민들에게는
거리두기를 외치면서 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을 보면 코로나19 상황에 과연
맞느냐는 의문이 듭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남도청 직장 어린이집입니다.
지역 방역상황 악화로
지난 10일부터 휴원 중입니다.
그래도 문은 엽니다.
전남도청 공직자 부모들이 아이들을
긴급보육으로 맡기고 출근하기
때문입니다.
목포와 무안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 등원 비율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SYN▶비둘기어린이집 관계자
\"계속 부모님들께 권장하고 있습니다. 조기퇴근
권장하고요 재택근무도 권장하고 있고요\"
상주인원 1300여 명의 전남도청과
전남도의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청사 비우기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모든 부서에서 20% 인원이
연가나 재택근무를 통해 청사 밀도를
낮추는 겁니다.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하위직 직원들이 우선적으로 써야 합니다.
◀INT▶고민정 총무팀장/전남도청
\"재택근무 또는 연가를 한 사람당 2일 이상
신청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지사님께서도
시기적으로 적절한 대응인 것 같다고...\"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목포시와
무안군에서는 여전히 단 한 명도
재택근무를 신청하지 않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여건이 안 된다는
간부 공무원들의 단호한 입장을 눈치보며,
실제 보육이 필요한 연령대 자녀를 둔
하위직 직원들은 푸념만 커지는 실정입니다.
◀INT▶목포시청 관계자
\"당초에 계획은 원래 있어요. 저희는 대부분
민원업무가 많거든요. 집에서 할 수 있는
업무들이 제한적이란 거죠\"
◀INT▶무안군청 관계자
\"어떤 형태로든지 재택근무를 확대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주민들에게는 거리를 두라고 외치면서,
자신들이 다닥다닥 붙어 근무하는 현실은
외면하는 자치단체들.
그러는 사이 담양과 무안 등
공직자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며,
방역을 이끄는 시군청도 코로나19에
뚫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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