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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가치 뽐내며 뚜벅뚜벅 미래로(R)

양현승 기자 입력 2021-12-29 20:50:29 수정 2021-12-29 20:50:29 조회수 0


◀ANC▶

다사다난했던 2021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는데요. 목포MBC는 올 한해를 정리하는
뉴스를 분야별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섬과 관련된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섬은 소외와 고립을 넘어 점차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양현승 기자가 숫자를 통해 섬 이야기를 되돌아 봤습니다.

◀END▶

◀VCR▶
#1.

섬만을 위해 존재하는 첫번째
연구기관이 설립됐습니다.

그동안 행안부, 국토부, 해수부, 환경부 등
부처별로 흩어져있던 섬 정책이 일관성을
갖추게 된 겁니다.

전남의 꾸준한 요구 끝에 이뤄낸
성과로 둥지 역시 목포시에 틀었습니다.

#2.

신안군 그리고 보성*순천 등
전남의 2개권역 1160제곱킬로미터 면적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네스코는 이들 갯벌을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서식지\"로
평가했습니다.

#20

소외의 상징이 가고 싶은 곳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시작된 가고싶은 섬 사업이
20곳으로 늘었고, 10곳은 준비를 마치고
개방됐습니다.

가고싶은 섬 사업 이후 방문객은
46%가 늘었고, 주민소득은 500%가까이
증가했습니다.

#300

정부의 어촌뉴딜300 사업의
첫번째 성과 역시 전남에서 확인됐습니다.

신안군의 머나먼 섬 만재도에
여객선 접안시설이 준공된 겁니다.

육지에 가려면 6시간을 각오해야 했던
만재도가 이제 2시간 10분으로 명실상부
일일생활권이 됐습니다.

#1000

섬 주민의 유일한 이동수단인
여객선 요금이 1천 원이 됐습니다.

1천원만 섬주민이 부담하면 초과되는
배삯은 전라남도가 지원하는 겁니다.

다도해 주민 4만9천여 명이
54개 항로, 1320개 구간에서 1천원 여객선
혜택을 받는 전국 최초의 사업입니다.

#2026.

2026년 7월, 여수에서는
세계섬박람회 개최가 확정됐습니다.

섬을 가진 전 세계 국가들이 모여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보존과 개발의
공존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서남권에서도 2028년, 박람회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전남이
세계적 섬 축제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섬의 매력을 찾고, 육지와의 차별을
없애는 일.

돈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래서 돈, 돈 하는 시대에
시작조차 쉽지 않지만
한 걸음씩 미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ANC▶
취재기자와 함께 섬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양현승 기자 나와있습니다.
◀END▶

1. 섬이 낙후와 소외, 왠지 어두운 느낌에서
밝은 느낌으로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달 초, UNWTO 세계관광기구에서
신안 퍼플섬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습니다.

관광을 통해 낙후지역을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균형발전의 모델로 평가받은
중요한 사례입니다.

앞서 뉴스에서도 전해드렸던 것처럼
섬을 둘러싼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결국 섬은 현재의 부귀영화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건데
물론 투자와 준비를 충실히 해야겠지요.

2. 섬이 섬으로써 존재하며 그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일단 섬의 시각에서 섬을 봐야하겠죠.

육지의 시각에서 육지의 수준을 요구하니
비현실적인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아닐까요.

다행스럽게 섬진흥원이 올해 설립돼서
섬만을 위한 정책을 꾸려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해양영토의 거점, 생태의 보고,

우리가 흔히 하는 그런 표현들이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출발점에
비로소 서게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3. 섬의 경제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섬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해야겠지요.

여전히 숙제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전라남도가 이동권 확보 차원에서
어려운 지방재정을 들여 1천원 여객선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육지에는 KTX, 고속도로, 그리고 공항과
같은 교통수단이 존재하지만 섬은
여객선이 전부입니다.

대중교통이랄 게 없습니다.

여객선 공영제, 흑산공항 문제가
여전히 답보상태인게 아쉬운 일입니다.

수백,수천억을 써서 육지에 도로를 뚫고
기찻길을 놓고 공항을 만드는 것처럼
섬을 오가는 길도 공공의 차원에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섬, 국가의 미래자원인 섬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양현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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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승 stormyhs@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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