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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집단감염 확진자에게 구상권 청구?

입력 2020-09-03 08:05:36 수정 2020-09-03 08:05:36 조회수 7

◀ANC▶
최근 창원시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확진자에게 3억 원이 구상권을 청구해 주목을 받았죠. 이를 계기로 순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의 발단이 된 확진자에게도 순천시가 구상권을 청구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 8월 13일 서울 무한구룹
방문판매업체를 다녀온 순천 5번 확진자.

이 확진자는 당초 서울에 다녀온 이후
증상이 발현된 15일까지
자택에만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C.G.1)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다음날
지인 2명과 오천동의 한 식당을 다녀온
추가 동선이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식당 직원이 감염됐는데,
이 여성은 청암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해
대규모 감염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C.G.2) 또, 아들인 6번 확진자는
지인과 함께 지난 18일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식사해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순천에서 이뤄진 검체 검사 건수는
모두 1만 2천여 건.

1,600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확진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INT▶
"그 한 사람으로 인해서 순천 경제가 완전히 휘청거리고 있잖아요. 지금 광양도 그렇고 여수도 그렇고, 구례까지 주변에 거의 다 확산되고 있잖아요."
◀INT▶
"검사를 바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않은 것 때문에 피해가 커졌으니까 그것에 대한 구상권 청구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상권 청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동의 건수도 벌써 1만5천건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순천시는 구상권 청구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광화문 집회 참석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검사 권유를 거부해 구상권 청구를 당한
창원시 확진자와 달리,

5번 확진자가
동선진술을 부정확하게 했던 이유는
고령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INT▶ 순천시 보건소
"숨기려고 숨긴 건지, 정말로 기억이 안 난 건지를 증거자료가 없으니까. 애매해요. 왜냐면 이분이 72살이에요. 그래서 참.. 저희도 이분 때문에 애를 먹긴 했는데..."

순천시는 그러나 거짓 진술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사실이 확인되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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