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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산사태...'인재' 여부 경찰수사 착수

입력 2020-08-10 21:15:51 수정 2020-08-10 21:15:51 조회수 3

(앵커)
5명이 숨진 곡성 산사태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관계기관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인근의 도로 공사 때문에
지반이 약해진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곡성 산사태 사고.

일부 마을 주민들은 산사태의 원인으로
인근의 도로 확장공사를 지목합니다.

도로 확장을 위한 발파 작업이 여러 번 있었고,
이 진동으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났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양호/곡성 성덕마을 주민
"저기서 발파를 하면 약하게도 아니고 동네 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쿵쿵 소리가 나더라고. 산사태가 날 자리가 아니야, 우리 평생을 살아도"

(CG)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도 15호선의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발파작업이 있었던 곳은
산사태 발생지점과 직선거리로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경찰도 발파작업과 산사태와의 관련성을
포함한 사고원인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곡성경찰서는
과학수사대와 전문가 등을 투입해
산사태의 원인이 도로공사 때문인지,
아니면 폭우와 같은 다른 이유인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곡성 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발파현장 주변에 복토 구간이 두 군데가 있는데 거기는 무너져 내림 현상이 전혀 없어요. 발파가 지반층을 흔들어 놓을 수 있냐 없냐 전문가한테 의뢰해야 할 사항이겠죠"

도로 확장공사의 주체인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우선 발파 작업으로 인한 토사 유출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발파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요. 저희도 전문가들한테 자문 받았을 때는 발파 때문에 무너질 수 없다고 합니다"

산림청도 산사태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인 가운데

인근 주민 30여 명은 태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우려해 대피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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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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