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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숲' 만호동 떠난다(R)

김윤 기자 입력 2019-05-08 21:14:08 수정 2019-05-08 21:14:08 조회수 0

◀ANC▶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주도적인 문화예술활동을 해오던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이 이곳을 떠나게
됐습니다.

지역의 원로 미술인인 건물주의 요구로
건물을 비워주게 됐다며
'둥지내몰림',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기획전시회를 갖을 예정이어서 갈등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대표적인 일본식 건물인 동아 부인상회입니다.

천9백 년대 초 일본식 주상복합 건물로
건축 당시의 목재 등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지난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폐허나 다름 없었던 이 건물이 되살아난 것은
지역예술단체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미술과 음악인 등으로 결성된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이 건물주로부터
건물수리를 조건으로 지난 2015년부터
3년 무상임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 건물이 팔릴 처지에 놓이자
나무숲은 지역원로 예술인에게 매입을 요청했고
지금까지 전시와 문화예술교육공간으로 계속
운영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달을 끝으로 '나무숲'은
원도심의 또 다른 곳으로 떠나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INT▶박영도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 이사장 "굉장히 서글프고 뭐 어쩔 때는 참담하죠. 저희들끼리 굉장히 절망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건물주인 지역원로 미술인은 후배작가들의
이같은 '젠트리피케이션' 언급에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건물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되면 비워달라고 사전에
말했었다며 이곳에 자신의 미술관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INT▶박석규 화백
"막상 나갈 때가 되니까 쫓겨난다 그것은 완전히 배신감을 느끼는 그런 감이 옵니다."

'나무숲'은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이곳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만호동 1호점'이라는 기획으로 전시회를 갖기로 해 지역 예술계의
선후배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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