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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병든 몸..실효적인 여성정책이 '중요'(R)

김윤 기자 입력 2017-03-07 21:04:42 수정 2017-03-07 21:04:42 조회수 0

◀ANC▶
내일(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바다와 섬을
가지고 있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는 여성들의
삶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정부와 전남도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기에는 아직 부족하기만 합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전남의 한 어촌마을 경로당.

할머니들에게 수십년 동안 이어진 어촌에서의
삶을 물어봤습니다.

바닷일과 농삿일에 집안일까지,
억척스러운 삶에 남은 건 병든 몸뿐입니다.

◀INT▶김잘내*신안군 압해읍 대천리*
"별 것을 다 했제..리어카질 해서 보리밭에 거름내서 갈고..으흐..언덕진(힘든)곳에서 무지하게 했어요"

◀INT▶고유금*신안군 압해읍 대천리*
"아! 이러고 골병들었어요..허리수술 3번이나했다니까 무릎수술 한 번하고..."

지난해 전남 여성어업인 2백15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도 이와 비슷합니다.

여성의 노동은 바다에서부터 육지,
집안일까지 이어지면서 평균 10시간 정도였지만
소득은 평균 3천만 원 그쳤습니다.

(C/G) 특히,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조사대상의 절반이 넘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자신의 건강정도)
매우 건강한 편 7.7%
건강한 편 38.5%
건강하지 못한 편 42.8%
매우 건강하지 않은 편 13.0%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운 첫 번째 이유로
'일'을 꼽았습니다.

◀INT▶김영란 교수*목포대 사회복지학과*
"일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교육이든 병원을 가든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어가 도우미제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각한 여성어업인들의 실태에 따라
정부도 올해부터 2천21년까지 시행되는
여성어업인 육성정책에서는 농업인을 분리해서
지원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전라남도의 대책도 이달 말쯤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얼마나 실효적 정책이 담길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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