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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원이 넘는 돈 가방을 잃고
발을 동동 구르던 70대 노숙인이
경찰 도움으로 가방을 되찾았습니다.
행상으로 평생 모은 돈을
들고 다녔는데, 치매를 앓고 있어
가방을 잃어버린 장소 조차
기억 못했습니다.
김진선 기자..
◀VCR▶
노숙인 75살 서 모 씨가
하루 만에 되찾은 가방입니다.
5만 원권 지폐 5천 장,
현금 2억 5천만 원이 가득합니다.
서 씨가 가방 분실 신고를 한 건
어제 오후 4시 40분쯤.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누군가 가방을
훔쳐갔다며 112에 전화를 걸은 겁니다.
경찰이 인근 CCTV를 샅샅이 살폈지만
서성이는 서 씨의 모습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가방의 행방이 미궁에 빠지는 듯 했지만
탐문수사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가방 사진을 본 주민이
인근 건물 주차장에 놓여있던 가방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준 겁니다.
◀INT▶ 이순대/목격자
"행색이 초라해서 돈가방일줄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죠"
경찰 조사 결과 서 씨는 행상으로
평생 모은 돈을 최근 인출해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어 왜, 어디서 돈을 뽑았고
어디서 잃어버렸는 지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INT▶ 최정훈/목포경찰서 강력팀장
"행상으로 돈 벌면서 제2금융권같은 곳에.."
경찰은 서 씨를 보호시설로 인계하고,
현금을 통장에 넣어 서 씨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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