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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7/25]공공산후조리원 운영 1년

입력 2016-07-25 08:16:32 수정 2016-07-25 08:16:32 조회수 1

◀ANC▶
전남 농어촌은 노년층 인구가 많아
산모들의 분만 환경이 열악합니다.

다행히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열면서
출산 환경이 나아지고 있지만 갈길은 멉니다.

1호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는
해남병원 김동국 원장을 모시고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END▶
1.
전남의 공공산후조리원 1호가 지난 해 9월
해남병원에 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그동안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공공조리원을 운영하신 소감은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좋은정책이였고,
보람이 있었습니다. 일반 산모 뿐 아니라,
심지어 (사실) 저희병원 여직원들도 목포나
광주로 원정출산을 갔었습니다.
산후 조리원이 없었기 때문이죠.
이런 불편함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또 좋은 시설에 다양한 서비스가 있고
저렴하기 때문에 매우 만족해 합니다.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6개항목 평균 95점으로 A+입니다. 이것이 보람입니다.

2.
공공조리원은 국가유공자나 취약계층의
입원료를 지원합니다.
일반 산모와 어떻게 다르고
민간조리원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납니까?

일반산모나 취약계층, 다둥이, 다문화,
국가유공자 등의 가격은 1주 77만원,
2주 154만원입니다.
다만 취약계층, 다문화, 다둥이, 유공자등은
도와 군에서 약 70%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매우 저렴하지요. 그러나 대우는 똑같습니다.
일반 조리원과의 차이는 조리원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평균 300으로 했을때
약 ½정도의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수
있습니다.

3.
해남 공공산후조리원은 입원실이 열 개여서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고 봅니다.
해남군의 출산율이 전국 1위이고
다른 지역 산모들까지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하고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요?

입원실 10실은 매우 부족합니다.
통계를 보면 해남만 작년 811명 이상의
출생아가 있었습니다.
저희 조리원 이용분들이 지금까지 약 250명
정도인데, 해남분들이 115명,
타외지분들이 (서울,광주포함) 135명입니다.
수요에 비해 항상 공급이 부족합니다.
또 입원실 10실 운영으로는 11명의 직원들
인건비도 부족합니다. (맞추기 어렵습니다.)
수요와 공급면에서, 또 경영면에서는
약 20실 정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도와 군에서 어느정도 지원이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4.
올해 강진의료원에 2호 공공조리원이 세워지고
내년에 나주에 3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1년 가까운 경험에 비춰볼 때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다고 보시나요?

산모 분들의 눈높이가 높습니다.
높은 눈높이에 맞추려면...
또 싼 것이 비지떡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우선 시설이 고급이여야하고, 프로그램 내용도 다양하고 충실해야 합니다.
규모로 20실 이상이여야 하고요.
저희 조리원은 약 170평 정도로 운영하고
있는데... 좁다는 생각입니다.
20실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약 250평정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5.
공공산후조리원은 분만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외딴지역일수록 더 필요하지만
산부인과 등의 병동과 연계되지 않으면
설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게 현실입니다.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요?

산후조리원과 산부인과는 밀접한(인과)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소아과와도 뗄수가
없고요. 이렇게 산부인과와 소아과와 연계해서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려면 수익성 때문에 병원에서도 선뜻 나서기 어렵지요.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가 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도와 군의 적극적인 의지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왕 좋은 정책이 빨리 뿌리 내리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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