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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던 여성 아들 붙잡고 '인질극'(R)

입력 2015-09-01 21:15:33 수정 2015-09-01 21:15:33 조회수 0

◀ANC▶
전남 순천에서 50대 남성이
자신과 사귀던 여성의 9살 난 아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결국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여성이
자신을 피한다는게 이유였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인질극이 시작된 건 오늘(1) 오전 7시 쯤.

56살 위 모 씨는
자신과 사귀던 47살 김 모 씨의 집에 들어가
9살 된 김 씨의 아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위 씨는 김 씨를 데려오라며
손에 흉기를 든 상태로
2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S/U] 대치 상황이 벌어졌던 집안 내부입니다.
어지럽혀진 온갖 집기들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말해줍니다.///

◀SYN▶
"저 위에서 아침 일찍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에어매트 있었고요.
앰뷸런스도 하나 와있었고.."

위 씨는 인질극을 벌이기 한 시간 전인
오전 6시 쯤, 김 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술을 마시다

갑자기 자신의 허리띠로 김 씨의 팔을 묶은 뒤
차량까지 훔쳐 타고
김 씨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안으로 들어서자
위 씨는 김 씨의 아들을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가 인질극을 시작했지만,

결국 경찰의 설득에 넘어가면서
붙잡혀 있던 김 씨의 아들도
2시간 반 만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SYN▶
"피의자가 우리 경찰서에 근무했던 형사를
잘 따라서 그 친구를 현장에 투입시켜서
먼저 인질부터 안전하게 내 보내고
대화를 하자"

위 씨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던 김 씨가
자신을 잘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YN▶
"같이 살기로 해놓고 자꾸만 잠수를 타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경찰은 인질 강요죄 등의 혐의로
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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