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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인트1]삶이 버거운 조손가정

김윤 기자 입력 2013-10-02 21:15:37 수정 2013-10-02 21:15:37 조회수 0

◀ANC▶

부모세대의 불화로 가정이 해체되면서
손자녀들를 떠맡는 조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노인의 날인데요.

경제적 빈곤과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조손가정의 실태를 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아들내외의 불화로 손자들을 젖먹이때부터 맡아 키웠던 박애자 할머니.

손자들이 고등학생으로 진학하면서 교육비라도
벌기위해 폐박스를 주워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눈길에 미끄러져 허리가
다치면서 이마저도 예전같지 않아 신세한탄이 절로 나옵니다.

◀INT▶박애자 할머니(81세)
"나 생긴 것을 보세요. 고생을 안 하겠는가. 세상 나 같이 복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요."

지난 2006년 전남 조손가정 실태 조사에 따르면
(C/G-1) 조부모의 학력은 절반이상이 무학,
초등학교 졸업이 36%를 차지했습니다.

(C/G-2) 주수입원도 70%가량이
정부보조금이었고 월수입도 60만 원 이하가
75%를 차지할 정도로 빈곤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도 크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아이들도 문제입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초등학생 수미는 '엄마'를 본적이 없습니다.

◀INT▶"질 : 엄마는 안 보고 싶어?
답 : 네 질 : 왜?
답 : 나 버리고 간 사람이 왜 보고 싶어요."

귀가 어두운 할아버지도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말벗도 없어져 어린 손녀의 상처를 보듬어
안기도 버거울 뿐입니다.

이처럼 2세대인 부모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아이들이 청소년기를 맞으면서
조부모는 더욱 큰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INT▶신은철 전남지역아동센터지원단장
"(18:22:04)아이들의 욕구를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는 잘 모르시죠. 굳이 알려고 하지 않고 왜냐하면 당신들의 삶이 힘들기 때문에."

부모세대가 빠져버린 조손가정은 경제적*정신적 고통이 고스란히 조부모와 손자녀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mbc news 김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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