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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주는 기쁨 같이 누려요"(R)/로컬

김윤 기자 입력 2013-01-29 21:05:26 수정 2013-01-29 21:05:26 조회수 0

◀ANC▶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의료환경이 열악한
섬 마을에서 수년 째 진료를 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80대 의사가 있습니다.

각박한 세상에서
한 줄기 빛처럼 느껴지는 소식을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슬로시티로 알려진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 유일한 병원.

병원 문을 열자마자 손바닥에 시커먼 멍울이
생긴 10대 환자가 부모님과 함께 걱정스럽게
찾아 왔습니다.

<광주까지 갈 필요가 뭐 있어..이건 시간이 가야 나아..>

대도시까지 가지 않아도 이렇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9년 전 이강안 원장이 청산도에
오면서부터입니다.

의사가 없어 병원문을 닫게 생겼다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원장직을 맡게 된 게 인연이
됐습니다.

◀INT▶이강안 원장*청산 푸른뫼중앙의원*
"면허증하고 옷만 가지고 와서 그날부터 진료..병원 빛도 다 갚고 그랬지.."

이 원장이 진료하는 환자는
하루 평균 백여 명으로 대부분 80대 이상의
고령자들입니다.

◀INT▶김상엽 할머니*완도군 청산도*
"갑자기 병에 걸리면 배타고 차타고 6시간 타고 가요..서울을 가려면 원장님 때문에 그런 데 많이 안가요.."

진료는 병원 뿐만아니라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이뤄집니다.

백세 이상의 환자가
세명이나 있는 근처 요양원도 그런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INT▶정승미 요양보호사
"시간 나느대로 돌봐주시고 주사도 놔주고 우리도 아버지처럼 할아버지처럼 허물없이 대하고 있습니다..."

오늘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는 노의사의 소망은
한가지 뿐입니다.

◀INT▶이강안 원장*청산 푸른뫼중앙의원*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기자출연> 꼭 필요한 곳에서 사랑의 의술의
펼치는 80대 노의사의 삶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입니다. MBC NEWS 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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