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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공금 횡령 의혹을 받던
교육공무원이 감사를 하루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학교 공금이 개인 쌈짓돈으로 둔갑한
횡령 범죄는 어처구니 없게도 감사가 아닌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양현승 기자의 보도.
◀END▶
◀VCR▶
완도군 고금대교 인근 해상에서
전남도교육청 8급 공무원 42살 김 모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건 지난 17일 밤.
해경은 김 씨가 스스로 바다에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김 씨의 공금 횡령 의혹이
제기된 건 최근 인사이동에 의한
업무 인수인계 과정.
◀SYN▶ 00중학교 관계자
"인수인계가 잘 안되고 통장 달라고 해도
계속 안주고 집에 있다고 해서..(학교 직원들
이)회계 업무에 대해 잘 모르니까요.
봐도 몰라요"
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해
밝혀낸 횡령과 유용 액수는
1억 6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4월,
이미 김 씨가 횡령 범죄를 시작한 뒤
도교육청은 종합감사를 실시해놓고도
아무런 문제도 못 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김승태 감사관/전라남도교육청
아이디를 도용해서 결재를 한거라
서류상으로는 잡아내기가 어려워요..
실무자보다 회계를 잘 아는 사람이 없어
일선 학교 내부 감사는 형식적이고,
지역청 감사도 잔고를 보고받는 게 전부입니다.
종합감사는 3-4년에 한번 꼴입니다.
여수시 공무원 80억,
완도군 공무원 5억 5천만 원,
진도경찰 2억 원 횡령,
직종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회계 담당
하위직에 의해 거액의 공금이 쌈짓돈으로
바뀌면서 비리 근절 대책은 또다시
헛구호가 됐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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