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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례 태풍으로 백수피해를 입은
농경지도 정부가 수매하기로 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생색만 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데, 대책을 살펴보면
농민들 화내는게 이해 못할 일은 아닙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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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알곡이 차오를 시기인데,
논에는 쭉정이만 가득합니다.
유례없는 3차례 태풍.
백수피해에 염해, 침수까지 이어지면서
수확할 게 없습니다.
◀INT▶정길흔
"포기입니다"
전남에서만 전체 경작지 30%인
5만천백여 ha가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
정부는 별도 등급을 신설해 백수피해 벼를
수매하겠단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S.U) 하지만 정작 농가에서는 정부의
재해 대책이 현실성이 없다고 말합니다.
◀INT▶이무진
"나락 자체가 없어서 알곡이 안달렸는데
그것을 베어서 수매할 수 없는거잖아요"
피해 작물을 가축 사료를 만들겠다는
정부 대책도 실효성이 없습니다.
만 제곱미터당 4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 돈은 정부 기준면적의
10%도 안 되는 6백제곱미터 생산비에
불과합니다.
(구입 15,000원 + 작업비 25,000원)
◀INT▶ 민세영
"기름값이며 장비값이 더 들어가기때문에
굳이 저희가 저희돈을 들여가면서 작업할 필요가 없죠."
태풍 피해에 이어 현실성 부족한 정부대책.
화가 난 농민들은 수확기 들녘을 버리고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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