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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 신발 천사 - R

김윤 기자 입력 2010-11-27 08:10:42 수정 2010-11-27 08:10:42 조회수 0

(앵커)
자신이 파는 신발을
아낌없이 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부 천사 김양태씨인데요.

그동안 기부한 신발이 만 켤레가 넘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김양태씨를 만나기는 어려웠습니다.

매년 1000켤레가 넘는 신발을 기부하면서도
자신이 하는 일이 드러나는 걸
애써 피하고 싶어했습니다.

(인터뷰)
김양태 대표/대영신발유통
"동에서 부탁하면 가만가만 갖다주고..
목적을 두고 그런 게 아니라"

신발 도매업을 하면서 어려운 이들에게
15년째 신발을 선물하고 있지만
자신이 나눠준 신발이 몇 켤레인지
굳이 기억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왜 기부를 시작했는지만
조심스럽게 얘기했습니다.

(인터뷰)
김양태 대표/대영신발유통
"뭐 다른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배를 고파본 사람이 배고픈 심정을 알지. 그렇지 않으면 몰라."

겨울이면 경로당에 털신을 보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시린 발을 감싸주기도 했고
맘껏 뛰어놀라고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은
마치 자신의 일인양 뿌듯해합니다.

(인터뷰)
이병학/대영신발유통 직원
"뿌듯하죠. 불쌍한 사람들 도와주니까. 어려운 사람들 많이 도와주시고 그래요."

그동안 만 켤레 넘게 신발을 선물해온 김씨는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할 수만 있다면 죽기 전까지
기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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