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한 밤 중 바닷가에 쌓은
방조제가 무너지면서 인근 농경지가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농민들은 모처럼 내린 단비에
농사걱정을 덜었다고 기뻐했지만 애써 심은
모를 다 버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무너진 방조제 사이로 바닷물이 마치
급류처럼 빠져 나갑니다.

굴삭기가 동원돼 방조제를 막아보지만
이미 바닷물은 인근 농경지를 삼킨 뒤입니다.

신안군 지도읍 봉리 호화 방조제가
무너진 것은 오늘 새벽 2시 반 쯤,

어제 하루 60밀리미터 이상의 장맛비가
내리자 바다로 물을 빼려고
배수갑문을 설치할 자리를 헐었다가
다시 쌓은 곳이 무너진 것입니다.

◀ＩＮＴ▶김형용 현장소장*방조제 공사업체*//바닷물이 찰랑찰랑 하면서 하부가 유실되니까
무너졌다..(잘못 쌓으신 거예요)..결론은
그렇게 됐다.//

바닷물은 무너진 둑과 배수로를 타고
인근 농경지 백50헥타르를 순식간에 삼켜
버렸습니다.

논둑에는 바닷물에 견디지 못한 붕어와
개구리 등이 여기 저기 죽어 있습니다.

◀ＩＮＴ▶박중인*농민*//바닷물이 들어서
싹 다 죽었다..요리 싹 다 있다..//

극심한 가뭄속에 겨우 모내기를 끝내가던
농민들은 한 해 농사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분통을 터뜨립니다.

◀ＩＮＴ▶임정용*농민*//이 가뭄에 어렵게
어렵게 비가 와서 모내기 한가닥 기대..
부실공사 피해..//

이에대해 신안군은, 물의 염도를 측정한 결과 바닷물로 인해 염해를 입은 면적은 14헥타아르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mbc news 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