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조합이란 조합원 다수의 권익을 대변하고,
더 나은 노동 환경을 만들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런데,
목포의 한 택시조합에서는
지부장과 간부들끼리의 고소·고발 등
갈등이 격화되면서 정작 조합원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최다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목포시 내 개인택시 사업자 930여 명이
가입해있는 전남개인택시조합 목포시지부.
지난 2023년 1월 1일,
지부장이 새로 선출됐습니다.
취임 7달여 만에 진행된 2023년 상반기 감사.
지부장이 사용한 예산 300만 원의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조합 내 간부의 고발로
법정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 CG ]
운영위원들은 지부 운영 규정을 근거로
지부장을 직무정지시키고 직무대행을 세웠지만,
대법원은 이 조치가 3분의 2 이상의
동의없이 이뤄져 무효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대립의 시작점이었던 예산 집행과
관련해서는 지부장이 횡령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뒤
정식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
굵직한 사건들이 진행되는 동안
지부장과 간부들의 대립은 더 심해졌습니다.
◀ SYNC ▶ 일반 조합원
"제가 봐서는 이 두 사람의 집단은 조합원을 위한다고는 하는데 조합원의 발목을 잡고 있고 아무것도 없어요. 정지됐어."
운영위원들은 지부장을 폭행 혐의로,
지부장은 간부들을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고소·고발을 수차례 이어오면서
조합의 운영은 뒷전이 됐습니다.
◀ SYNC ▶ 일반 조합원
"조합원이 일 볼 때는 자기들이 좀 수그러들어야 돼, 수그러들어야 되는데 자기들 싸울 거 계속 싸워. 그러면 이 조합원이 성질 나 갖고 한마디 하면 너는 뭔데 그래.
개인 조합원들의 한탄이 이어지지만
양측은 계속된 법적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 SYNC ▶ 개인택시운송조합 목포시지부 지부장
"그때 들어갔던 비용들이라든가 회의비라든가 또 기타 잡비로 들어갔던 내용들을 전부 다 회수하려고 지금 법률적으로 지금 검토 중에 있습니다."
◀ SYNC ▶ 개인택시운송조합 목포시지부 운영위원
"제가 이제 그 불송치 이유서를 이제 한 번 열람을 해서 다시 이제 다시 이의 신청을 한번 해보려고 지금 그러고 있는데"
현 지부장의 임기는 2026년 12월까지.
하지만 이같은 대립이 지속된다면
남은 임기 역시 조합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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